두루미 [사진=원주지방환경청]
두루미 [사진=원주지방환경청]

[이뉴스투데이 강원취재본부 우정연 기자] 환경부 원주지방환경청이 29일 강원 철원군 철원읍 내포리에서 두루미 서식지 보전사업 확대 추진을 위해  녹색기업협의회와 업무협약을 체결한다.

이번 업무협약은 민간기업의 자발적 참여를 통한 볏짚존치 등 생물다양성관리계약사업의 확대 추진으로 두루미 서식지를 보전하기 위한 것이다.

협약식에는 원주지방환경청장과 원주권역 녹색기업협의회장, 철원군수, 철원두루미운영협의체 회장, 지역주민 등 1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철원 민통선 내 경작지와 DMZ 내부 습지, 한탄강 일대는 세계 두루미류 15종 중 두루미(멸종위기 1급), 재두루미(멸종위기 2급) 등 7종을 포함 기러기, 오리류 등 겨울 철새 월동지로 국제적으로 중요한 지역이다.

원주지방환경청은 철원군 등과 함께 두루미 서식지를 보전하고자 2015년부터 민·관 협업으로 겨울 무논 조성과 볏짚 존치 등을 지속해서 추진해 왔다.

이에 철원평야를 월동 및 기착지로 이용하는 두루미류 개체 수는 매년 증가하고 있으며  2012년 대비 2019년에는 두루미류 개체수가 3배 증가한 5492마리가 찾은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최근 군사시설 보호구역 조정 논의와 기업형 축사 난립 등으로 두루미‧재두루미 서식지 위협이 심화해 서식지 보호를 위한 관계기관의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한 실정이다.

협약을 통해 민간기업 참여를 확대하는 한편 체계적 서식지 관리를 위해 환경부‧철원군 등 관계기관과 협력해 보호구역 지정, 철새도래지 보호를 위한 조례 제정, 벼 미 수확 존치 등 생물 다양성 관리계약사업 확대 등을 추진하게 된다.

업무 협약 후에는 혹한기 두루미 등 겨울 철새의 안정적인 겨울나기를 위해 겨울 무 논조성지 주변 등에서 우렁이와 볍씨 등 먹이 주기 행사를 진행한다.
 
해마다 수확이 끝난 철원읍 내포리 등 약 30만㎡ 규모의 논에 물을 가둬 무논을 조성하고 우렁이 등 먹이를 제공해 철원 도래 두루미류의 안정적인 휴식지 및 잠자리를 제공하고 있다.

박연재 원주지방환경청장은 “민·관 업무협약으로 두루미 서식지 보전사업의 확대뿐만 아니라 참여 기업 확대로 서식지가 보호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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