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여행객들이 공항에서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7일 여행객들이 공항에서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이지혜 기자] 27일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우한 폐렴’에 대한 감염병 위기경보를 ‘주의’에서 ‘경계’로 격상한 가운데, 28일 항공·여행업계가 취소수수료 면제 방침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또한 이날 정부는 중국 전 지역을 2단계 여행자제 지역으로 지정했다. 

여행사는 중국 전역 패키지투어 , 에어텔(항공+호텔), 항공권 취소수수료 면제 방침을 결정했다. 28일 하나투어, 모두투어, 노랑풍선 등 여행사에 따르면 고객이 희망할 경우 중국 여행에 대한 취소수수료 면제를 적용한다.

업체에 따라 기간은 다르지만 최종 비슷한 수준에서 적용될 것으로 예상한다. 우선 2월까지가 될 전망이고 상황에 따라 연기한다는 입장이다.

소비자는 자신이 예약한 여행사 방침을 확인하고, 만약 기간이 해당하지 않는다면 좀 더 기다리면 된다. 여행사 담당자들도 4~5월 등 예약에 대해서는 우선 만류를 당부하고 있다.

한 여행사 관계자는 “패키지투어는 최소출발인원이 있어 취소자가 많아 이를 미달하면 행사 자체가 취소되기도 한다”며 “취소 희망을 밝히지 않은 분들에게도 이를 안내해드리고 있다”고 전했다.

그런가 하면 중국 외 지역 면제를 놓고 소비자와 업계간에 의견충돌이 나타나고 있다. 일부 소비자는 동남아, 일본, 제주도 등 중국인이 많이 찾는 여행지 취소에 대해서도 면제 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또 경유항공편으로 이용해 중국인 이용이 많은 항공사 이용 상품도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김명혜(가명·51세)씨는 “사람이 수십 명이 죽고, 증상이 나타나지도 않아도 감염된다는데 이 시국에 어떻게 여행을 가겠냐”며 “중국과 접경 국가인 베트남 여행을 취소하려고 하는데 20%나 환불 수수료를 내라고 해서 항의 중에 있다”며 제보해왔다.

[사진=외교부 해외안전여행]
[사진=외교부 해외안전여행]

항공업계도 일반 항공사뿐 아니라 저비용항공사(LCC)도 취소수수료 면제를 결정했다. 다만 대만, 홍콩, 마카오에 대해서는 항공사마다 적용이 다르다.

대한항공은 2월 29일까지 홍콩·대만을 포함해 중국 전역을 면제한다. 아시아나항공은 3월까지 취소수수료를 면제키로 했고, 단 홍콩·대만은 제외다. 제주항공도 2월까지 수수료를 면제하며 홍콩·마카오는 제외다.

항공사 관계자는 “취소수수료 면제는 24일 이전 발권자에 해당하며 기간 등은 추후 상황에 따라 다시 결정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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