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년보다 포근한 설날…서울시 곳곳서 문화행사

[이뉴스투데이 박병윤 기자] 설날인 25일 전국 대부분 지역의 낮 최고기온이 10도를 웃도는 비교적 포근한 날씨가 이어진 가운데 서울 시내 곳곳에서 다양한 문화 체험 행사가 열렸다.

서울 중구 남산골 한옥마을에서는 '모두의 설'이라는 주제로 떡 치기, 연 만들기, 활 만들어 쏘기 등 다양한 행사로 축제가 진행됐다. 오전부터 300여명의 인파가 몰려들었다. 한복을 갖춰 입은 시민들이 많았다.

시민 20여명이 참여한 활 만들어 쏘기 체험 행사에서는 "만곡궁과 곡궁이 어떻게 다르냐"고 묻는 등 전통 활에 대한 관심을 보인 이들이 많았다. 어린 자녀를 데려온 부모들은 자녀가 활을 직접 만들도록 도왔다.

행사장 한편에 마련된 신년운세 풀이장에서는 한 젊은 여성이 심각한 표정으로 사주 풀이를 듣고 있었다. 한옥마을 안에서는 어린 아이들이 제기차기, 윷놀이, 팽이치기 등을 체험하고 있었다. 

행사장에는 막걸리, 쌍화차, 가래떡, 떡볶이 등 먹거리도 다양하게 준비됐다. 메뉴판은 한국어뿐만 아니라 중국어와 영어로도 적혀 있었다. 늘어나는 다문화 가정과 외국 관광객과 외국 출신 한국 거주자를 배려한 것이다.

서울 종로구 돈의문 박물관 마을에서도 '설맞이 한마당'이 열렸다. 개장한 지 1시간여만에 100여명의 시민들이 몰렸다. 운현궁에서도 '설날 큰잔치'가 한창이었다. 이곳에서는 새해 소원지 쓰기, 새해 행운 부적 찍기 등 행사가 열렸다.

한편 설연휴 사흘째인 26일에도 서울역사박물관과 한성백제박물관 등에서 민속공연과 전통놀이가 어우러진 설맞이 행사가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