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우한 폐렴’ 의심환자 2명 발생

[이뉴스투데이 박병윤 기자] 국내에서 2번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우한 폐렴) 확진 환자가 발견된 데 이어 베트남에서도 의심 환자 2명이 발생해 전 세계적으로 환자가 늘고 있다.

24일 베트남뉴스통신(VNA)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중국 우한(武漢)에서 공부하다 1주일 전쯤 베트남 수도 하노이로 귀국한 학생(20세‧여)이 발열과 인후통 증세를 보여 국립병원에 격리된 채 정밀 검사를 받고 있다.

또 베트남 북부 중국 접경지 시장에서 일하는 55세 베트남인 상인도 지난 5일간 고열 증세를 보여 같은 병원에 격리된 상태다.

앞서 13일 베트남 보건당국에 따르면 우한에서 입국한 중국인 남성 A(66세)씨와 베트남 남부 롱안성에 거주하는 그의 아들 B(28세)씨가 우한 폐렴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아버지 A씨는 지난 17일부터, 아들 B씨는 20일부터 각각 고열 증세를 보였다. 두사람은 22일 호찌민시의 한 병원에 입원해 격리 치료를 받고 있다.

중국인 부자의 상태는 호전됐으나 두사람이 입원 전 여러 도시를 돌아다닌 것으로 확인돼 베트남 보건 당국이 확산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A씨는 하노이를 경유한 뒤 베트남 남부 냐짱시로 이동해 B씨를 만나, 호찌민시와 롱안성을 여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23일(현지시간) 중국 우한에서 한 중국인 관광객이 해열제를 먹고 공항 검역을 통과해 프랑스로 떠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현재 우한 폐렴 확진자 대다수는 중국 내에서 발견됐으며 해당국가에서 지금까지 26명이 사망했으며, 확진자수도 860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