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남산의 부장들’, ‘히트맨’, ‘미스터 주:사라진 VIP’. [사진=각 배급사]
영화 ‘남산의 부장들’, ‘히트맨’, ‘미스터 주:사라진 VIP’. [사진=각 배급사]

[이뉴스투데이 이하영 기자] 이번 주말은 짧은 설 연휴를 즐기기 위해 극장가에 관객이 몰릴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가운데 개봉 첫날 압도적인 스코어로 박스오피스 정상에 오른 ‘남산의 부장들’과 ‘히트맨’‧‘미스터 주:사라진 VIP’ 등 한국영화 삼총사가 나란히 상위권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23일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전날 개봉한 ‘남산의 부장들’이 2위를 두배 이상 따돌리며 일일관객수 25만2114명으로 박스오피스 1위에 랭크됐다. 누적관객수는 25만7749명이다.

이어 권상우 주연 ‘히트맨’이 하루 동안 8만1351명 관객을 모아 박스오피스 2위를 차지했다. 누적관객수는 9만6931명이다. 3위는 ‘미스터 주:사라진 VIP’로 첫날 4만5094명을 동원했으며 누적관객수는 5만1431명을 기록했다.

극장가에서는 22일 개봉한 영화 세편이 박스오피스 상위권에 오른데다 전통적으로 한국영화가 강세를 보이는 명절 시즌을 맞아 우리 영화들이 흥행몰이를 할 것으로 예상했다.

영화 ‘남산의 부장들’. [사진=쇼박스]
영화 ‘남산의 부장들’. [사진=쇼박스]

관객 반응도 세편 모두 나쁘지 않다.

‘남산의 부장들’은 1979년 벌어진 대한민국 대통령 암살사건 전 40일간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내부자들’ 우민호 감독과 이병헌 콤비가 다시 만나 호흡을 맞췄다. 배우들 연기력이 높게 평가된 가운데 실화의 긴장감을 잘 살려냈다는 평이 대다수다.

실제 관람객 중 “액션은 없지만 숨을 쉴 수 없었다”, “사실에 기초한 스토리에 배우들의 명연기가 더해져 명품의 향기가 묻어나는 수작”, “이병헌 연기는 믿고 봅니다” 등 호평이다. CGV 골든에그지수는 93%다.

‘히트맨’은 웹툰 작가가 되고 싶어 국정원을 탈출한 비밀 프로젝트 출신 준(권상우)이 술김에 1급 기밀을 그리며 벌어지는 이야기다. 웹툰은 대박이 나지만 준은 국정원과 테러리스트에게 공격을 받는다. 20~30년 전 옛날 코미디 느낌이 물씬 풍긴다.

영화 ‘히트맨’.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영화 ‘히트맨’.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관람객 반응도 “약간의 오글거림이 있지만 재밌어요”, “유치하게 재밌는 영화”, “명절에 기분 좋게 가볍게 웃으면서 보기 좋은 영화” 등 재미에 관심이 집중돼 있다. CGV 골든에그지수는 88%다.

‘미스터 주:사라진 VIP’는 국가정보국 에이스 요원 태주(이성민)가 갑작스런 사고로 VIP 판다 밍밍을 잃어버리는 대신 온갖 동물 말이 들리게 되며 펼쳐지는 사건을 그렸다. 군견 알리와 VIP 판다 밍밍을 비롯해 고릴라‧앵무새‧말 등 다양한 동물이 참여해 가족영화라는 타이틀을 제대로 달았다.

관객평은 다소 양분되는 경향이다. “가족과 함께하는 행복한 시간”, “동물들 너무 귀엽네요”, “중간중간 빵 터짐. 설연휴 아이들과 함께 보기 좋아요” 등 긍정적인 반응 한편으론 “연기력은 다들 너무 뛰어나지만 내용은 너무 예측가능한 B급 코미디”, “9세 이상 관람 어려움” 등 부정적인 반응도 눈에 띈다. CGV 골든에그지수는 83%다.

영화 ‘미스터 주:사라진 VIP’. [사진=리틀빅픽처스]
영화 ‘미스터 주:사라진 VIP’. [사진=리틀빅픽처스]

이외에도 동물원을 살리기 위해 위장근무에 나선 직원들 이야기 ‘해치지않아’와 CGV 골든에그지수 98%를 기록한 애니메이션 ‘스파이 지니어스’가 설 극장가에 포진하고 있다.

황재현 CGV 커뮤니케이션팀 팀장은 “다양한 장르 한국 영화들이 개봉한 가운데 관객평가가 좋은 정치드라마 ‘남산의 부장들’이 1위, 코믹액션으로 연인과 가족에게 ‘히트맨’ 뒤를 이을 것”이라며 “애니메이션이지만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스파이 지니어스’도 관객평이 높아 ‘미스터 주:사라진 VIP’와 3위 경쟁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강동영 롯데시네마 커뮤니케이션팀 팀장은 “개봉일에만 25만여 관객을 불러 모은 ‘남산의 부장들’을 비롯해, 명절에 기분 좋게 보기 좋은 코미디 영화 ‘히트맨’ 등 다양한 소재와 장르 한국영화가 이번 설 연휴 극장가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줄 것으로 전망된다”며 “현재 ‘남산의 부장들’이 단독 흥행 질주 양상이지만 통상적으로 설 연휴는 가족영화나 코미디 영화가 강세였던 만큼 ‘히트맨’과 ‘미스터 주:사라진 VIP’ 선전 또한 기대된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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