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톡으로 e쿠폰 쇼핑하는 한 소비자. 전화번호만 알면 손쉽게 선물을 보낼 수 있는 e쿠폰이 명절 선물로 주목받고 있다. [사진=이하영 기자]
카카오톡으로 e쿠폰 쇼핑하는 한 소비자. 전화번호만 알면 손쉽게 선물을 보낼 수 있는 e쿠폰이 명절 선물로 주목받고 있다. [사진=이하영 기자]

[이뉴스투데이 이하영 기자] 편리하고 저렴한 것을 찾는 소비자가 늘어나면서 설 명절 선물도 e쿠폰이 대세로 자리 잡고 있다.

24일 유통업계 및 식품업계 등에 따르면 구정 선물로 e쿠폰이 활성화되는 추세다. 식음료 이용권 외에 현물을 전하는 대신 문자메시지나, 카카오톡 등으로 e쿠폰을 보내고 이를 받은 사람이 마트나 편의점 등을 찾아 교환할 수 있다.

이에 따라 국내 이용자 5000만명에 달하는 카카오톡 선물도 다양화 되고 있다.

실제 카카오톡 선물하기에는 ‘설선물’ 카테고리가 추가돼 홍삼 등 건강기능식품부터 시작해 과일‧참치‧화장품‧주얼리 세트 등 다양한 품목을 선보인다. 특히 2만~3만원대, 4만~5만원대, 6만원 이상으로 나뉜 선물세트는 적게는 4%부터 많게는 반값 이상, 70%가량 할인되는 경우도 있어 실속을 추구하는 소비자에게 더욱 인기다.

스타벅스나 커피빈‧배스킨라빈스 등 설 연휴가 아니라도 평상시에 활용 가능한 금액권이나 음료 교환권 등을 e쿠폰으로 내놓은 외식업체도 적지 않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평소 자주 사용하는 앱을 통해 여러 선물 세트를 손쉽게 비교할 수 있고, 선물을 보내는 데도 휴대폰 번호만 알면 가능해 간편하다는 장점이 있다. e쿠폰은 받는 사람이 배송지와 배송일을 선택하는 시스템이어서다.

국내 5000만명 사용자를 보유한 카카오톡. 애플리케이션 내 카테고리에 소핑하기 목록이 포함돼 e쿠폰 형태로 카톡으로 연결된 사람에게 편리하게 선물할 수 있다. [사진=카카오톡]
국내 5000만명 사용자를 보유한 카카오톡. 애플리케이션 내 카테고리에 소핑하기 목록이 포함돼 e쿠폰 형태로 카톡으로 연결된 사람에게 편리하게 선물할 수 있다. [사진=카카오톡]

반면 수수료 부담에 자사에서 운영하는 애플리케이션(앱)이나 자체몰을 통해 선물세트를 판매하는 경우도 늘어나는 추세다.

던킨‧파스쿠찌‧배스킨라빈스‧파리바게뜨 등 다수 식음료 브랜드를 보유한 SPC는 자사앱인 해피포인트 애플리케이션(해피앱)과 픽업‧배달을 전용으로 하는 해피오더앱을 통한 프로모션을 다수 준비했다. 설 선물 세트를 사전 예약하면 배스킨라빈스는 15%를 할인, 파스쿠찌는 커피쿠폰 증정 등으로 고객 마음잡기에 나섰다.

동원F&B에서 운영하는 동원몰은 참치캔‧캔햄 세트 등 명절 대표 선물을 비롯해 천지인홍삼‧GNC 등 최근 각광 받고 있는 건강식품 총 10여종을 e쿠폰 형태로 판매한다. 동원F&B측은 편리함을 추구하는 소비자 경향으로 올해 매출 목표를 전년 대비 2배로 높이기도 했다.

대상도 복합형‧캔햄‧유지류‧수산물 등으로 다양하게 구성한 설 선물세트를 온라인몰인 정원e샵에서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한 세트만 구입해도 개별 택배박스에 포장 배송되는 데다 미리 구매하는 고객에게 최대 60% 할인 이벤트를 진행했다. 

세븐일레븐이 가성비와 함께 고향 인근 편의점에서 수취 가능해 배송 편리성을 강조한 설 선물세트를 선보였다. [사진=세븐일레븐]
세븐일레븐이 가성비와 함께 고향 인근 편의점에서 수취 가능해 배송 편리성을 강조한 설 선물세트를 선보였다. [사진=세븐일레븐]

또 미스터피자는 명절을 혼자보내는 1인가구가 늘어남에 따라 전국 지점에서 사용가능한 피자 뷔페 이용권을 e쿠폰 형태로 이커머스 티몬에서 평일권 9900원에 다음달 2일까지 판매한다. 1만원으로 6종 내외 피자 메뉴를 비롯해 신선한 샐러드와 사이드메뉴‧커피까지 약 30여종 메뉴를 즐길 수 있다.

앞서 편의점 세븐일레븐은 13일~17일까지 자사앱인 세븐앱에서 매일 오전 11시 핫딜 이벤트를 진행하기도 했다. 해당 이벤트를 통해 1만~2만원대 선물세트를 매일 50개 한정 60% 할인가인 5000원에서 1만원에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이외에도 세븐앱을 통해 설 선물세트를 구매하면 배송지를 선정해 픽업할 수 있도록 한 스마트픽 서비스를 도입해 고향에 선물을 들고 가는 번거로움을 덜었다.

설 선물 이벤트와 관련 이상구 세븐일레븐 e-biz팀장은 “편의점에서 명절 선물세트를 구매하는 고객들이 늘어남에 따라 보다 알뜰한 쇼핑을 위해 이번 행사를 기획했다”며 “기존 판매가보다 저렴한데다 고향집 근처 세븐일레븐에서 편리하게 수령하는 시스템을 도입해 소비자 만족도를 높이는데 집중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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