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윤진웅 기자] 대한항공이 해외 여행객 감소로 어려움을 겪는 여행사를 돕기 위해 수익금 일부를 공유한다.

대한항공은 오는 28일부터 3월 31일까지 자사와 계약을 맺고 있는 전국 약 800여개의 모든 여행사를 대상으로 대한항공 일본 노선 판매액의 3%를 매월 지급한다고 23일 밝혔다.

대한항공이 여행사에 판매액의 일부를 직접 지원하는 것은 처음이다. 이번 지원금을 통해 여행객 감소로 인해 타격을 입고 있는 여행사들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대한항공은 전망하고 있다.

이 같은 결정은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의 의견에 따라 이뤄진 것으로 전해진다. 여행 업계의 사정을 파악한 조원태 회장은 여행사와 상생을 모색할 것을 지시했다는 것.

지속하는 노선 침체로 대한항공 역시 전년 대비 판매 수익이 감소하고 있는 상황 속에서도 상생을 모색해야 한다는 조 회장의 의견에서 진정성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실제로 대부분 여행사는 최근 패키지 여행 수요가 감소하고 있다. 홍콩, 중국, 일본 등 노선 판매 부진 장기화로 위기를 맞았다. 경우에 따라선 여행상품 판매 부서를 축소하거나, 구조 조정을 단행하는 여행사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전사 각 부문에서의 적극적 상생 지원으로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함께 성장하는 데 지속적으로 기여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조원태 대한항공 회장. [사진=대한항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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