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의 부상식 풍력발전. [사진=산업통상자원부]
프랑스의 부상식 풍력발전. [사진=산업통상자원부]

[이뉴스투데이 유준상 기자] 정부가 올해도 ‘에너지 전환’에 방점을 찍었다. 에너지 기술개발에 작년보다 대폭 늘린 9163억원을 붓고, 신규투자의 95%를 신재생에너지를 필두로 하는 16대 중점분야에 투입할 계획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020년 에너지기술개발 실행계획’을 확정하고 89개 신규지원 대상과제를 공고한다고 22일 밝혔다.

산업부는 이를 위해 지난해보다 19.1% 늘어난 9163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이중 2021억원은 에너지전환·안전강화 등에 초점을 맞춘 신규과제에 투자할 계획이다.

우선 산업부는 에너지전환과 에너지산업 생태계 변화를 뒷받침하기 위해 '16대 에너지 중점기술' 분야를 집중 육성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신규과제 예산의 95%(1928억원)를 16대 분야에 투자할 계획이다.

16대 분야는 △태양광·풍력·수소 등 에너지 신산업 육성 △산업·수송효율과 빅데이터등 고효율·저소비 구조 혁신 △원자력·청정발전 등 깨끗하고 안전한 에너지 공급 △지능형전력망·사이버보안 등 분산형 에너지 확산 등으로 구성됐다.

구체적으로는 수소(431억원), 원자력(270억원), 산업효율(176억원), 에너지안전(165억원), 에너지저장(143억원), 수송효율(137억원), 태양광(110억원), 풍력(93억원) 등이 신규과제로 육성된다.

산업부는 기술 융복합에 대응하고, 더욱 효과적인 기술개발 추진을 위해 산·학·연이 협력하는 16개 대형 플래그십 프로젝트도 추진한다.

이는 산·학·연이 연관 과제를 단일 프로젝트 내에서 개발하는 대형 협력 프로젝트다. 정부는 이를 위해 '기술센싱 그룹'을 운영하고, 사전타당성 조사 도입 등 과제기획 절차를 개선할 방침이다.

이 외에도 산업부는 기술개발·실증 과정에서 안전관리가 필요한 26개 과제는 '안전관리형 과제'로 지정하고 안전관리 책임을 강화할 계획이다.

에너지공기업과 대기업이 참여하는 '수요연계형 기술개발' 50개 과제로 기획하고, '에너지융합 대학원' 선정, 신남방·신북방 국가와의 기술협력 강화 등 에너지산업 기반을 조성키 위한 투자도 지속한다.

한편 산업부는 지난해 에너지 기술개발에 7710억원을 투자했다고 밝혔다. 신재생에너지 핵심기술 확보에 2286억원, 기술 융복합을 통한 수요관리 혁신에 2522억원, 사회문제 해결 등 수용성 제고에 1883억원, 인력양성 등 연구·개발(R&D) 기반 구축에 1019억원이 투입됐다.

산업부 관계자는 “그동안의 기술개발을 통해 지난해 차세대 태양광전지 세계 최고 효율 달성, 270메가와트(MW)급 대형 가스터빈 국산화, 화력발전소 미세먼지 집진 효율 10배 향상 등 성과를 도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에너지 안전관리 필요성이 대두됐고, 기술이 시장·수요와 연계되지 못하는 점도 개선이 필요하다”면서 “에너지전환 가속화, 신사업 등장 등 에너지산업 생태계 변화에 따라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기술개발 전략이 요구된다”고 덧붙였다.

한 유관업계 관계자는 "정부는 올해에도 에너지 전환에 주력할 방침이다"면서도 "반환점을 넘어선 시점, 그 성과를 면밀히 검토해 실효성이 있는 사업을 선별해 투자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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