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SKT, 5년간 웨이브에 3900억 투자… 국산 OTT 육성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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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SKT, 5년간 웨이브에 3900억 투자… 국산 OTT 육성 시동
SKB·티브로드 인수합병 위해 과기부에 콘텐츠 투자 계획서 제출… ‘글로벌 웨이브’ 육성 본격화
  • 송혜리 기자
  • 승인 2020.01.23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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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호 SK텔레콤 대표가 지난해 11월 25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한-아세안 문화혁신포럼에 연사로 나서 ‘한류’를 넘어서는 ‘아시안 무브먼트’ 개념 등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SKT]
박정호 SK텔레콤 대표가 지난해 11월 25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한-아세안 문화혁신포럼에 연사로 나서 ‘한류’를 넘어서는 ‘아시안 무브먼트’ 개념 등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SKT]

[이뉴스투데이 송혜리 기자] SK텔레콤이 국산 온라인 영상 스트리밍 서비스(OTT) ‘웨이브’에 향후 5년간 3900억원을 투자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23일 관련 업계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SKT는 SK브로드밴드와 티브로드 인수합병을 위해 과기정통부에 향후 5년간 (2020년~2024년) 콘텐츠 투자 계획서를 제출했는데, 이중 OTT 웨이브에 대한 투자금은 3900억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공식 석상에서 매번 웨이브를 언급하며 이 서비스 중요성과 성장 가능성을 강조해 온 박정호 SKT 대표의 ‘글로벌 웨이브’도 올해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웨이브는 지난 9월 서비스 시작한 OTT 서비스다. SKT가 1대 주주고 지상파 3사가 의기투합했다. 2023년 말까지 유료가입자 500만명, 연 매출 5000억원이 목표이고 이 서비스에 월정액을 내고 사용하는 유료가입자 수는 지난해 말 기준 140만명 정도로 알려졌다.

SKT 측은 “과기정통부에 제출한 구체적인 투자금액을 밝히기는 어렵다”고 입장을 전했다.

◇‘한국의 웨이브, 아시아의 웨이브’ 본격화

박정호 SKT 대표는 공식 석상에서 여러 차례 웨이브를 언급하며 글로벌 플랫폼으로 육성 의지와 성장 가능성을 강조했다.

박 대표는 지난해 11월 리드 헤이스팅스 넷플릭스 CEO가 참석한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문화혁신포럼’에서 “한국의 웨이브를 아시아의 웨이브로 만들어 아시아 전체가 협업하는 미디어 플랫폼을 구축하겠다”고 밝힌 데 이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0에 참석해 “웨이브가 미디어 분야 초협력 대표 사례”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지난 17일 열린 방송통신인 신년회에서도 기자들과 만나 “지난해 시작한 웨이브가 미디어 초협력의 시작”이라며 “주주들도 (웨이브 협력 방법) 굉장히 만족해한다”고 말했다.

이처럼 박 대표 지원을 등에 업은 웨이브는 올해 미디어 시장 영토 확장을 본격화한다. 독자 제작 드라마, 해외 인기 드라마  단독 수급 등 콘텐츠 확보와 더불어 해외 진출에 속도를 낼 예정이다.

우선 국내 드라마 독점 제공 횟수를 늘린다. 이 회사는 지난해 100억원을 투자해  ‘조선 로맨틱 코미디-녹두전’을 온라인에서 독점 제공했고 올해는 최대 분기별 한편씩 독점 대작 드라마를 선보일 계획이다.

인기 해외 시리즈 독점 공급도 확대한다. 지난해 국내 최초로 ‘세이렌’ ‘매니페스트’ ‘더 퍼스트’ 등 200여개 메이저 스튜디오 드라마를 선보인 데 이어 NBC유니버설, CBS 인기 드라마와 올해 방영 예정 드라마 31편을 이달 순차적으로 공개한다. CBS 범죄 수사 드라마 ‘FBI’ ‘씰팀'과 NBC유니버설 ‘블러프시티로’ ‘더 캡처’ ‘벨그라비아’ ‘레지던트 에일리언’ ‘불렛프루프’ 등이다.

해외 시장 진출도 시동 건다. 박정호 SKT 대표는 웨이브 서비스 공개 당시 “국내에 만족하지 않고 미국이나 아시아로 진출하는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에 웨이브는 지난해 10월 동남아시아 7개국에서 모바일 스트리밍이 가능한 '웨이브고'를 출시한 데 이어 올해부터 본격적인 해외 진출을 위한 물밑작업을 시작한다. 대상국가는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국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웨이브고 출시 당시 조휘열 콘텐츠웨이브 플랫폼 기술본부장은 “웨이브고는 본격적인 글로벌 진출에 앞서 유료이용자 대상 서비스 지역 범위를 확대하는 의미가 있다”면서 “이용자 호응도에 따라 콘텐츠와 대상 국가를 점차 확대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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