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2020년 주류 광고 규제 강화…보건복지부 설 이후 개정안 입법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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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2020년 주류 광고 규제 강화…보건복지부 설 이후 개정안 입법 예고
보건복지부, 설 이후 개정안 입법 예고
술 마시는 광고‧연예인 술병 라벨 금지
  • 이하영 기자
  • 승인 2020.01.22 1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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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뉴스투데이 이하영 기자] 주류업계가 50년만 주세법 개편으로 시끄러운 지난 한해를 보내고 2020 경자년 새해를 맞이했다. 하지만 기업 환경이 녹록치 않다. 대폭 강화된 주류 광고 규제로 새로운 마케팅 전략이 시급해서다. 주류업계는 일단 규제당국의 칼날을 피하기 위해 감성 마케팅에 집중하면서 출구를 찾는데 집중할 전망이다. 

설 명절 이후 국민건강증진법이 강화되며 주류업계 활동에도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사진=이하영 기자]
설 명절 이후 국민건강증진법이 강화되며 주류업계 활동에도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사진=이하영 기자]

22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주류 광고기준을 강화한 음주폐해예방 실행계획 시행령 개정안이 마련되고 있다. 현재 부처 의견 조율 중인 개정안은 이르면 설 연휴 직후 입법 예고된다.

앞서 복지부는 2018년 11월 만취 운전자로 인해 행인이 숨지는 등 희생자들이 늘자 주류광고에서 술 마시는 장면이나 소리 등을 전면 금지하는 방안 마련에 착수한 바 있다.

또 2019년 11월에는 유명 연예인 사진으로 인한 음주 미화 방지를 위해 용기에 연예인 사진 부착을 막는 취지로 관련규정 개정을 언급한 바 있다.

술병 라벨에 연예인 사진 부착 금지 의견은 지난해 12월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남인순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국민건강증진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 발의하기도 했다.

지난해 12월 경기도 한 유흥가에서 진로이즈백 두꺼비 캐릭터가 홍보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독자제공]
지난해 12월 경기도 한 유흥가에서 진로이즈백 두꺼비 캐릭터가 홍보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독자제공]

복지부에서는 개정안을 준비하면서 2가지 내용 모두를 포함해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개정법률안이 국민건강증진법 시행령 제10조에 채택되면 당장 올해부터 주류회사 운신 폭은 대폭 줄어들 전망이다.

시행령 개정 소식에 주류 3사는 한 목소리로 “정책이 나오면 따르겠다”며 원론적인 답변을 내놓고 있다.

개정안 발표 전에 구체적인 방향을 내놓기보다 주류가 규제 산업인 만큼 정책에 맞춰 준비하겠다는 전략이다.

다만, 앞으로 술을 마시거나 연예인을 강조하는 등 기존 주류 마케팅 방식이 제한됨에 따라 캐릭터나 스토리 등으로 소비자 감성을 중시할 것으로 보인다.

뉴트로를 강조한 오비맥주 OB라거 광고에 원조 모델인 박준형이 출연했다, (작은사진) 출시 당시 곰 캐릭터를 활용한 OB라거 새 패키지. [사진=오비맥주]
뉴트로를 강조한 오비맥주 OB라거 광고에 원조 모델인 박준형이 출연했다, (작은사진) 출시 당시 곰 캐릭터를 활용한 OB라거 새 패키지. [사진=오비맥주]

하이트진로는 소주와 맥주를 모두 취급하는 주류기업으로 캐릭터와 친환경 메시지를 강조해 온 지난해 기조를 올해도 이어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지난해 뉴트로 제품 성공작으로 손꼽히는 진로이즈백은 100년여 가까이 친근하게 자리 잡은 진로 두꺼비를 귀엽게 표현해 화제를 모았다. 같은 해 3월 선보인 테라 역시 호주 청정지역 맥아 사용 부분을 강조한 전략이 주효했다는 업계 평가다.

맥주 전문기업 오비맥주는 지난해 뉴트로 제품으로 OB라거를 내놓고 옛 추억 되살리기에 나섰다.

OB라거는 1993년 업계 기준 시장점유율 60%를 넘길 정도로 인기를 모은 제품으로 트레이드마크인 ‘곰’ 캐릭터를 넣어 뉴트로 이미지를 강조했다.

오비맥주 모기업인 AB인베브가 글로벌 주류기업인 이점을 살려, 마시는 광고가 일찍이 금지된 해외 광고를 참고로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펼칠 것으로 기대된다.

롯데주류 클라우드 유튜브 채널 ‘맥주클라쓰’ 중 웹예능 ‘괜찮아 다 그래’는 직장인 공감 콘텐츠를 넣어 화제를 모았다. [사진=롯데주류]
롯데주류 클라우드 유튜브 채널 ‘맥주클라쓰’ 중 웹예능 ‘괜찮아 다 그래’는 직장인 공감 콘텐츠를 넣어 화제를 모았다. [사진=롯데주류]

롯데주류는 소주 처음처럼 로고에 사용된 까치와 새싹 이미지를 강조한 라벨을 넣어 미니어처패키지를 만드는 등으로 캐릭터를 활용해 왔다.

다만 처음처럼은 타사에 비해 캐릭터 생성 연수가 오래되지 않아 낮은 인지도로 제약이 따른다. 지난해 일본제품 불매운동 직격탄을 맞으며 이미지가 추락해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이 요구된다.

반면 클라우드‧피츠 등 맥주는 지난해 6월 유튜브 채널 ‘맥주클라스’를 통해 직장인이 공감할 수 있는 힐링 스토리로 접근했다. ‘연봉협상 노하우’, ‘직장생활 멘탈 관리’ 등 직장인들이 관심 있는 소재의 콘텐츠도 호평을 받은 만큼, 직장인들을 공략할 수 있는 후속 마케팅 전략이 점쳐진다.

주류업계 관계자는 “정부 정책 관련 가이드라인이 나오기 전에 방향성을 결정하긴 쉽지 않다”면서도 “다만 주세법 개정 이슈 등이 잠잠해진 만큼 가격적인 측면보다 제품 인지도를 높이고 충성고객을 늘리는 방법이 주효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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