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이하영 기자] 빈혈 위험이 높아지는 비타민D 결핍 상태의 10∼20대 여성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10∼20대 여성의 비타민D 결핍률은 85%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타민D 결핍 상태이면 빈혈 위험이 1.6배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영남대 식품영양학과 박경 교수팀이 2008∼2014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12∼29세 여성 3643명을 대상으로 비타민D 결핍 상태와 빈혈 상관성을 분석한 결과다. 해당 연구결과(여자 청소년 및 젊은 여성의 비타민D 결핍과 빈혈과의 연관성 분석)는 한국영양학회가 발행하는 학술지(Journal of Nutrition and Health) 최근호에 소개됐다.

전체 조사 대상 중 혈중 비타민D 농도가 충분 상태인 여성은 15.4%(560명)에 불과했다. 나머지 84.6%(3083명)는 결핍 상태였다. 비타민D 결핍 상태인 여성 빈혈 위험은 충분 상태 여성보다 1.6배 높았다. 빈혈 중에서도 철분 결핍성 빈혈 위험은 1.4배였다.

박 교수팀은 논문에서 “혈중 비타민D 농도가 증가함에 따라 빈혈과 철분 결핍성 빈혈의 유병률은 낮아졌다”며 “몸에 비타민D가 부족하면 골수 내 면역 세포를 자극해 적혈구 생성에 관여하는 에리트로포이에틴을 억제하는 사이토카인이 분비돼 조혈(造血) 기능에 이상을 일으켜 빈혈을 유발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철분 결핍성 빈혈 발생 위험이 높아지는 것은 비타민D가 결핍되면 철 조절 호르몬인 헵시딘(hepcidin) 농도가 증가한다. 이는 철분이 혈액 내로 들어오지 못한 결과 혈중 철분 농도가 감소하기 때문이다.

젊은 여성의 비타민D 결핍률이 남성보다 높은 이유로는 자외선 노출 시간이 짧고 자외선 차단제를 더 많이 사용하며, 동물성 식품의 섭취가 적기 때문으로 추정되고 있다. 비타민D는 햇볕의 자외선을 받으면 피부에서 합성되는 ‘선 샤인 비타민’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비타민D 결핍은 골절 등 근골격 이상, 심혈관 질환 등 여러 만성질환 발생 위험을 높인다. 특히 젊은 여성의 비타민D 결핍은 노년기의 뼈 관련 질환 발생 위험을 증가시키는 등 심각한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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