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이상민 기자] “중고자동차와 부품시장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겠다.”

SK네트웍스의 자동차정비 브랜드 스피드메이트에서 6년간 사업부장을 역임하다 지난해부터 새로운 사업에 도전장을 내민 손진경 한국오토비즈(주) 대표이사(사진)의 말이다. 그는 스피드메이트에서 축적했던 정보와 인적 네트워크 등을 활용해 국내·외 자동차 애프터마켓에 새바람을 불러일으키겠다는 각오다.

자동차 애프터마켓은 크게 중고차와 자동차부품·자동차정비 시장으로 분류되는데, 향후 온·오프시장이 유기적으로 연결돼 세계가 하나의 시장으로 통합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손 대표의 주장이다.

현재 한국 자동차 점유율이 높은 중동, 아프리카, 중앙아시아국가 상인들이 한국에 거주하면서 중고차와 한국산 부품을 자국이나 인근 국가로 수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문제는 이들이 저가제품 소싱과 갖은 편법을 동원해 이익을 극대화하고 있는데, 이런 이유로 외국의 한국 자동차 소비자들에게 한국산 제품에 대한 신뢰도를 저하시키는 부작용을 만들고 있다는 것이 손 대표의 진단이다.

손 대표는 이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우선 “국내 유통시장에서 e-커머스(commerce)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적극 활용해 시장 투명성과 신뢰도를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선 정보의 비대칭 등으로 소비자로부터 불신을 받고 있는 중고차 유통시장부터 변화를 꾀하기 시작했다.

일례로, 대기업 렌탈 회사가 온라인을 통해 판매하고 있는 공매시장에서 매매상들이 소비자로부터 원하는 중고차에 대해 사양과 옵션 등을 상세히 적어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주문하도록 하는 비즈니스를 선보였다.

이로 인해 소비자의 입장에선 대기업에서 차량 정보와 사진, 성능, 정비이력까지 상세하게 공개하기 때문에 신뢰할 수 있는 데다, ‘3~4년 지난 연식의 5만Km 전후 주행 차량’과 같은 품질 좋은 상품을 발품을 팔지 않고도 1주일 안에 매입할 수 있게 됐다.

대개 엔진과 동력전달 주요부품의 보증기간이 5년·10만km인 점을 감안하면 이런 중고차를 구입할 경우 3년 정도는 신차처럼 불편 없이 탈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중고차 매집 인건비도 없애고 재고 차량에 따른 금융비도 최소화하는 등 판매관리비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어 소비자들은 1석2조의 혜택을 누릴 수 있다는 것이 손 대표의 설명이다.

특히 단순 부품만 교환한 ‘멀쩡한 사고차’를 동급차량보다 10% 정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횡재도 누릴 수 있다.

이 같은 알뜰 구매팁도 판매자와 구매자간의 신뢰가 전제돼야 가능하다는 것을 손 대표는 어느 누구보다 잘 안다. 어렵더라도 긴 호흡으로 ‘정직한 중고차 거래 문화’를 만들어 가겠다는 것이 손 대표의 포부다.

손 대표는 “스피드메이트 재직시절 ‘착한정비’ 캠페인을 처음 전개할 때 매출이 감소될 것이라는 주위의 우려와 달리 오히려 판매가 단기간에 신장했던 경험을 토대로 새로운 도전을 멈추지 않겠다”면서 “현명한 소비자들만 믿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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