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C랩 인사이드’ 기술 중 스마트폰과 태블릿의 전면 카메라를 활용한 가상 키보드 솔루션 ‘셀피타입’. [사진=삼성전자]

[이뉴스투데이 여용준 기자] CES는 매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 박람회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 가전기업 외에 애플, 오포, 비보 등 글로벌 기업들도 대거 참석해 전 세계 미디어와 전자업계 관계자들에게 혁신기술과 제품을 소개한다. 

전 세계 관계자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만큼 대기업들 외에 혁신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과 연구기관도 CES에 대거 참가해 글로벌 시장의 문을 두드린다. 특히 삼성전자와 KAIST 등은 각각 자사의 사내벤처와 창업기업 등의 해외 진출을 돕기 위해 CES 참가를 지원한다. 

삼성전자는 사내 벤처 육성 프로그램 ‘C랩 인사이드’ 우수 과제 5개를 처음으로 공개하고 사외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 ‘C랩 아웃사이드’ 출신의 스타트업 4곳의 전시 참가를 지원한다.

특히 ‘C랩 아웃사이드’ 프로그램을 통해 지원받은 스타트업이 함께 CES에 참가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들은 삼성전자가 마련한 C랩관에 ‘C랩 인사이드’와 나란히 제품을 전시할 예정이다. 

‘C랩 인사이드’에는 △스마트폰과 태블릿의 전면 카메라를 활용한 가상 키보드 솔루션 ‘셀피타입’ △종이에 밑줄 그은 글을 스크랩·검색 해주며 디지털로 관리하는 스마트 형광펜 ‘하일러’ △두피 케어와 탈모 예방 홈케어 솔루션 ‘비컨’ △인공 햇빛을 생성하는 창문형 조명 ‘써니사이드’ △자외선의 영향을 모니터링하고 관리해주는 센서와 서비스 ‘울트라브이’다.

‘C랩 아웃사이드’는 △인터랙티브 기술을 활용한 반려 로봇을 만드는 ‘서큘러스’ △헬스케어 데이터 기반 ICT 서비스를 제공하는 ‘피트(FITT)’ △카메라를 통해 제스처로 사물을 제어하는 기술을 개발하는 ‘브이터치’ △영상·음성·문자 채팅을 동시에 지원하는 다자간 영상통화 서비스를 지원하는 ‘스무디’이다.

이밖에 ‘C랩 인사이드’ 출신 등 분사(스핀오프)해 창업한 기업들도 함께 참여한다. 이번 전시에는 △링크플로우 △웰트 △링크페이스 △룰루랩 △모픽 △모닛 △아날로그플러스 △루플 등 8개의 스타트업이 세계 시장에 문을 두드린다. 

KAIST 역시 올해에 이어 내년 CES에서도 창업기업들을 위한 별도의 부스를 마련한다. 여기에는 교원창업기업과 기술이전 출자기업, 동문 입주기업 등 KAIST와 관련된 다양한 기업들이 함께 한다.

참가 기업들은 △테그웨이의 유연 열전소자를 활용한 온도 실감 장치와 쿨링 게이밍 헤드셋 △리베스트의 웨어러블 유연 배터리 △제이마이크로의 전도성 투명전극 필름 및 투명 발열 필름 등 응용기술 △노타의 딥러닝 모델 압축기술 기반 온디바이스 AI 솔루션 △오비이랩의 휴대용 고해상도 뇌 영상 기기 △더웨이브톡의 박테리아 실시간 분석 기술 등을 선보인다. 

또 △타임코드아카이브의 대화형 AI-1 라디오 서비스 플랫폼 △쉘파스페이스의 식물 생장 주기에 맞춘 광원 솔루션 기술 △프로닉스의 피부 부착 마이크로LED 패치 및 유연 압전 음성 센서 △헬스리안의 실시간 심혈관 측정 기기 △레드윗의 블록체인 기반 모바일 연구기록 시스템 △KAIST 학생들이 개발한 스마트 거울을 활용한 복합 헬스케어 기계 등도 소개한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은 자체 기술 외에 중소기업 지원 프로젝트인 K-클럽(K-Club)의 패밀리 기업 중 2개 회원사가 보유한 기술도 함께 전시한다. 출연연 기관 단위로 CES에 대규모 부스를 마련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KIST가 전시하는 기술은 △생각만으로 제어하는 장애인용 보행보조 외골격로봇(김래현 책임연구원) △5G 통신과 AI 딥러닝 기술을 활용한 4K급 고해상도 스마트 AR 안경(박민철 책임연구원) △얼굴 인식 기술과 3D 분석 모델링을 접합시킨 3D 몽타주 기술 및 나이변환기술(김익재 책임연구원) △세계 최초로 RF 신호를 이용한 정밀 실내 위치 인식 및 모니터링 시스템(이택진 책임연구원) 등이다.

K-Club 회원사인 △로보케어는 탁상형 인지게임 탑재 로봇 ‘BOMY-Ⅰ’와 국내 최초 이동형 치매 예방 인지게임 및 데일리케어 UI SW를 포함하는 홈 실버케어 로봇인 ‘BOMY-Ⅱ’를 선보인다. △크리모는 STEAM 교육, 소프트웨어 및 피지컬 코딩 교육이 가능한 신개념 교육 플랫폼인 ‘인터랙티브 스마트 블록’을 소개한다.

펀디엑스의 블록체인 스마트폰 'BOB'. [사진=펀디엑스]
펀디엑스의 블록체인 스마트폰 'BOB'. [사진=펀디엑스]

대기업이나 학교, 출연연의 지원 없이 CES로 향하는 기업 중에서는 블록체인 전용 스마트폰을 만든 펀디엑스의 참가가 눈에 띈다. 펀디엑스는 올해 11월 블록체인 전용 스마트폰 ‘블록온블록(BOB)’를 출시했다. 

BOB는 블록체인 모드와 안드로이드 모드 사이를 간편하게 전환할 수 있으며 블록체인 모드를 사용하면 펑션엑스 블록체인 내 기능을 실행할 수 있다. 이 제품은 이번 CES에서 혁신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국내 소프트웨어 기업인 나무기술은 디지털 전환 플랫폼인 ‘칵테일 클라우드 4.0’을 선보인다. ‘칵테일 클라우드 4.0’은 기업이 클라우드 네이티브 플랫폼을 도입해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디지털 플랫폼(PaaS)으로 데브옵스와 5G, 인공지능(AI), 블록체인, 스마트시티 플랫폼 구축 경험을 반영해 만든 제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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