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부진 등 중소기업의 경영악화 지속되면서 내년도 전망에 빨간불이 켜졌. [사진=연합뉴스]
내수부진 등 중소기업의 경영악화 지속되면서 내년도 전망에 빨간불이 켜졌. [사진=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고선호 기자] 지속된 경영난과 기업경기 악화로 내년도 중소기업 전망이 어두운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최근 중소기업중앙회가 3150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0년 1월 중소기업경기전망조사 결과에 따르면 1월 업황 전망 경기전망지수(SBHI)는 81.3로 전월 대비 2.9포인트(P)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 가운데 기타 기계 및 장비, 전기장비 등 8개 업종이 전월 대비 상승했지만 의료용 물질 및 의약품, 의복·의복 액세서리 및 모피 제품 등 14개 업종은 하락했다. 비제조업에선 건설업과 서비스업이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경기변동 항목별로는 내수판매와 수출, 영업이익 자금사정 전망은 전월 대비 악화했으나 역 계열인 고용수준은 전월 대비 개선됐다.

중소기업의 경영 애로(복수응답) 사항으로는 내수 부진(61.2%)과 인건비 상승(48.7%)을 가장 많이 꼽았다. 11월 중소제조업 평균가동률은 73.1%로, 전월과 전년 동월보다 각각 0.4%P 하락했다.

중소기업의 자금운용에도 빨간불이 켜진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전국 중소기업 500개 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2019년 중소기업 금융이용 및 애로실태' 조사 결과를 보면 지난해 대비 자금사정이 악화된 기업이 32.2%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내년 기업 용도별 전망에 대해서는 '인건비 지급'(39.6%), '구매대금 지급'(38.8%) 순으로 자금 수요가 높게 나타났다. 설비투자와 R&D(연구개발)투자에 대한 응답률은 각각 4.2%, 3.4%에 그쳤다.

올해 은행에서 신규대출을 받은 업체들은 대출 때 애로사항으로 '높은 대출금리'28.2%)를 꼽았다. '대출한도 부족'(17.5%), '과도한 서류제출 요구'(16.9%), '매출액 등 재무제표 위주의 심사'(16.4%)가 뒤를 이었다.

한정된 정책자금을 가장 우선적으로 지원해야 하는 업체군으로 '기술력‧성장성 우수업체'(64.2%), '일자리 창출 우수업체'(34.2%) 순으로 응답률이 높았다. '창업'(10.2%) 및 '재창업'(2.1%) 업체는 상대적으로 낮았다.
중소기업에 가장 절실한 금융지원 과제에 대해서는 '정책자금 지원 확대'가 61.0%로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 '불황 때 중소기업 대출 축소 관행 개선'(26.8%), '담보대출 의존 관행 개선'(24.0%),'장기대출 확대'(22.6%) 순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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