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오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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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뉴스투데이 방기열 기자] 2019년을 마감하는 12월 국내 자동차 업계는 노사분규, 공장가동률 하락, 글로벌 금융위기 등으로 10년 만에 연간 자동차 생산량 400만 대를 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국내 자동차 생산량은 올해 11월까지 361만3000여대로 지난해 같은 기반보다 1.6% 감소한 상황이다. 특히 현대·기아차를 제외한 외국자본 계열 3개 브랜드는 르노삼성 24%, 한국지엠 8%, 쌍용차 6%로 감소세를 나타냈다.

기아차 노조는 임금단체협상 노사 잠정합의안 부결 후 지난 18~19일, 그리고 24일 부분파업을 벌였으며 내년 1월 3일까지 본교섭도 응하지 않을 계획이다. 이미 기아차는 지난 10일 올해 임단협 잠정합의안을 이끌어냈으나 노조 찬반 투표에서 협상안이 부결되며 부분파업을 진행하게 됐다.

기아차는 최근 선보인 신형 K5을 비롯해 기존 높은 판매량을 유지한 카니발, K7 등 생산에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현대차는 울산공장서 ‘와이파이 사용 제한’을 놓고 격한 논쟁을 벌이고 있다. 현재 회사측은 안전사고 및 예방을 위해 와이파이 사용 제한을 결정했지만 이에 노조는 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특근 거부로 맞서고 있다.

르노삼성 노조와 사측은 지난 20일 ‘2019년 임금 및 단체협약’ 협상안을 도출하지 못하며 부분 파업에 돌입한 상태다. 르노삼성 노사는 지난해 임금·단체협약을 올해 6월에야 타결했다. 당시 노사 상생선언문을 발표했지만 반년 만에 다시 임금협상 문제로 다시 파업에 돌입해 회사 경쟁력을 약화 시킨단 지적이다.

르노삼성은 2월 소형 다목적 자동차 XM3 출시를 예정하고 있으며 SUV 및 세단의 장점을 모은 신개념 차량을 선보인다. 이외에도 르노삼성은 XM3를 비롯해 SM6·QM6 부분 변경 모델과 '유럽 판매 1위' 전기차 조에(ZOE), QM3 완전 변경 모델 등을 공개할 예정이다.

또한 한국지엠은 국내외 물량 감소로 인해 창원공장 근무체계를 2교대에서 1교대로 전환했으며 오는 31일 비정규직 노동자 560여명이 소속된 도급업체 7곳과 계약을 해지를 앞두고 있다.

업계관계자는 “내수 불경기 및 수입차 점유율 증가 등 복합적인 상황에서 노사분규까지 더해지며 각 제조사들은 생산에 직접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라며 “이와 같은 상황이 지속될 경우 내년 자동차 생산량이 올해보다 줄어들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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