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현대자동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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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뉴스투데이 방기열 기자] 미국 제너럴모터스(이하 GM)가 현대차 미국 법인에 대해 소송을 제기했다.

이번 소송은 GM의 자율주행 관련 핵심 인력을 현대차가 빼가며 기밀 정보를 유출했다고 주장하며 일어났다.

지난 18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GM은 현대차 미국 법인 최고안전책임자(CSO)로 자리를 옮긴 브라이언 라토우프(Brian K. Latouf) 전 GM 상무를 상대로 미국 델라웨어 주(州)의 법원에 소송(사건명: General Motors Co. v. Latouf, No. 2019-1006)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GM은 라토우프 전 상무가 현대차에서 맡은 새로운 직책은 이전과 ‘상당히 비슷하다’며 라토우프 전 상무가 GM에서 얻은 기밀 정보를 현대차의 이익을 위해 사용할 것이라는 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주장했다.

또한 GM은 라토우프 전 상무가 이직을 통해 ‘경쟁금지 합의’(non-compete agreement)를 위반했다고 밝혔다고 덧붙였다.

이에 현대차 미국법인은 “이번 달 초 GM 출신 브라이언 라토우프를 최고안전책임자로 임명했다”며 “신임 CSO가 GM으로부터 부여받은 비밀유지의무를 존중하며 신임 CSO가 비밀유지 의무를 준수할 수 있도록 기밀 정보 보호 및 정보 오남용 방지에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 미국법인은 브라이언 라토우프에 대해 안전, 규제 및 인증 분야에서 업계에서 가장 존경 받고 경험이 풍부한 리더 중 한 사람이라며 GM의 경력, 캐나다 지역 공학 센터 (Canadian Regional Engineering Center), 글로벌 구조 통합 및 가상 바디 시스템 (Global Director), 글로벌 안전 통합 센터 (Global Safety Integration Center) 글로벌 디렉터 활동이 큰 강점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특히 현대차그룹은 올해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차량공유, 자율주행 등 미래 모빌리티 서비스 사업을 본격적으로 전개할 전략적 거점으로 정하고 미국 자율주행기술 업체 앱티브, 중국의 AI기반 안면인식 기술 개발업체 글린트 등 미래차 개발에 광폭 행보를 펼치고 있다.

한편 이번 GM의 핵심 인력 유출 사태와 관련해 현대차는 도덕적인 비난을 감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관계자는 “이번 사태는 미래차에 대한 기술력 확보에 따른 폐해”라며 “미국 법원의 결정을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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