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선거유세를 하기 위해 18일 백악관을 떠나며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 이날 미국 의회 하원은 그의 탄핵소추안을 표결했다. [사진=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선거유세를 하기 위해 18일 백악관을 떠나며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 이날 미국 의회 하원은 그의 탄핵소추안을 표결했다. [사진=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유준상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탄핵안이 하원 본회의를 통과했다. 하지만 상원의 탄핵 심판 절차를 거쳐 실제 탄핵당할 가능성은 제로에 가깝다는 관측이 나온다.

19일 국내외 전문가들은 미국 상원에서 트럼프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통과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밝혔다.

오늘 오후 8시 24분(현지시간) 권력 남용을 이유로 제기된 탄핵안은 216표 찬성을 얻어 가결됐다. 미국 하원의 재적 의석수는 공석 4석을 제외한 431석(민주 233석, 공화 197석 무소속 1석)이라 과반수를 얻은 것이다.

곧바로 트럼프가 탄핵되는 건 아니다. 하원에서 가결돼도 우리나라와 달리 대통령의 직무는 정지되지 않는다. 탄핵소추안은 내년 1월 초부터 진행되는 상원의 탄핵심판에서 다시 의결을 받아야 한다.

그러나 상원에서 탄핵안이 통과될 가능성은 희박할 것이란 관측이 높다. 한 대학의 국제관계학과 교수는 “상원의 재적 의석수는 100석인데 탄핵안을 가결시키려면 이중 2/3 이상의 동의가 필요하다”며 “상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공화당이 53석으로 과반을 차지하고 있는 만큼 부결될 가능성이 높다. 탄핵안이 가결되려면 최소 공화당에서 20명 이상의 반란표가 나와야 한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상정된 이유는 우크라이나 군사 원조를 대가로 바이든 전 부통령에 대한 수사를 압박했다는 권력 남용 혐의와 의회 탄핵 조사를 방해했다는 혐의, 두 가지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1868년 앤드루 존슨, 1998년 빌 클린턴 대통령에 이어 미국 하원의 탄핵을 받은 세 번째 대통령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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