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러원전 포럼 MOU 기념사진. [사진=산업부]
한러 원전 세미나 MOU 기념사진. [사진=산업부]

[이뉴스투데이 유준상 기자] 정부가 러시아와 원전 사업 협력을 강화해 침체에 빠진 국내 원전 부품업체들에 ‘살길’을 터주겠다는 구상이다. 해외 주요 정책결정 인사, 발주처 인사 등을 국내에 초청하고 중소기업들에 기업간 거래(B2B)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원전수출 무역사절단이 지난 10일부터 12일까지 3일간 일정으로 러시아 모스크바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사절단에는 산업부 원전산업정책관 및 한수원 성장사업본부장 등 원전분야 공기업, 두산중공업, 현대일렉트릭, 원전 기자재 관련 19개 중소․중견기업, 한국원전수출산업협회(KNA)가 공동 참여했다.

사절단은 11일 러시아 원전산업을 총괄하는 국영기업인 ‘로사톰’과 고위급 협의를 가졌다. 한국 측은 신희동 산업부 원전산업정책관이, 러시아 측은 키릴 로마노프(Kirill Komarov) 로사톰 대외부문 수석부사장이 각각 협의에 나섰다.

사절단과 로사톰은 각국의 수출정책을 상호 공유하고, 각종 해외사업 협력방안과 이를 위한 협력체계 구축방안, 연료 및 후행주기 협력 등을 논의했다. 신 정책관은 “업계 간 실질적 협력 논의를 위해 민관이 모두 참여하는 정례적인 협력기회 또는 협력체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양측은 이를 위한 실무협의를 진행해 나가기로 했다.

또한 같은날 ‘한-러 원전협력 세미나’와 ‘한-러 원전협력의 밤’이 개최됐다.

세미나에서 양국은 기업 간 원전수출협회-러시아 상공회의소간 협력 MOU 2건을 체결하는 등 향후 협력을 위한 기반을 대폭 강화했다.

양국은 각국의 수출정책, 기업, 원전산업 현황 등을 소개하고 B2B 미팅 등을 진행했다. 특히 러시아 조달체계 및 참가기업‧제품‧기술 설명 등 공급망 연계를 위한 정보교류와 관련 질의응답이 진행됐으며 이와 병행해 참여한 양국 기업 간 100여 건 이상의 사업협력 상담(B2B)이 실시됐다.

이 자리에는 신 정책관, 보리스 아르시프(Boris Arseev) 로사톰 해외사업개발 실장, 이석배 주러시아 대사 등 주요 인사와 한‧러 기업 총 60여 개사, 150여 명이 참석했다.

신 국장은 원전 협력의 밤 축사에서 “대규모 해외원전 사업을 진행 중인 러시아에 탄탄한 공급망과 유럽‧미국 설계인증으로 대변되는 안전성‧기술력을 가진 한국 원전산업계는 최적의 파트너”라며 “한국 원전업계의 러시아 해외사업 공급망 참여, 나아가 양국 업계 간 글로벌 공급망(밸류체인) 연계를 통해 양국 산업경쟁력 강화에 적극 나서 달라”고 당부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이번 사절단이 일회성이 아닌, 원전 전주기 수출활성화 방안의 후속조치로서 기획․실시된 만큼 러시아와 건설․운영 분야 공급망 연계 강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산업부는 러시아 해외원전사업에 참여를 희망하는 우리 중소‧중견기업들과 로사톰 및 자회사들간의 정보교류를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또 해외 주요 정책결정 인사, 유망 해외발주처 인사 등을 국내에 초청해 국내 기업들과 B2B 협의기회를 집중 제공할 예정이다.

나아가 산업부는 2020년부터 양국 간 사업협력 세미나 및 사절단을 정례화함으로써 장기적 관점에서 협력기반을 구축하는 한편 정례적인 민관합동 협의채널의 조기 안착을 위해서도 적극 노력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산업부는 지난 9월 개최한 원전수출전략협의회에서 ‘원전 전 주기 수출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수출활성화 방안으로는 전주기 맞춤형 수출전략, 글로벌 강소 수출기업화(팀 코리아 선단, 전방위 해외마케팅, 중소기업 기술지원), 수출지원 환경 혁신 등이 제시됐다. 이번 사절단은 ‘원전 전주기 수출활성화 방안’의 후속조치로 추진됐으며, 11월 26일 체코, 12월 5일 폴란드 방문에 이은 동유럽‧러시아 세 번째 무역사절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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