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지동섭 배터리사업 대표, 차규탁 SK루브리컨츠 사장, 최윤석 SK인천석유화학 사장. [사진=SK이노베이션]
왼쪽부터 지동섭 배터리사업 대표, 차규탁 SK루브리컨츠 사장, 최윤석 SK인천석유화학 사장. [사진=SK이노베이션]

[이뉴스투데이 유준상 기자] SK이노베이션이 전기차 중심 배터리 사업에서 탈피해 다양한 배터리 용처를 발굴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주력인 에너지·화학 분야는 최근 감지되는 대내외 사업환경 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하기 위해 그린밸런스 전략을 도입한다. 이같은 독한 혁신을 이행하기 위해 조직 개편과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SK이노베이션은 5일 배터리사업 대표로 지동섭 SK루브리컨츠 사장을 보임시켰다고 밝혔다.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은 지난 5월 기자간담회를 통해 배터리 생산의 수직계열화를 넘어 e모빌리티, 에너지 솔루션 사업으로 확장하겠다는 ‘독한 혁신’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지동섭 사업 대표는 2년간 CEO 직속 배터리 사업의 성장전략을 모색해 온 E모빌리티 그룹의 리더를 겸임했다”며 “이를 통해 배터리 생산 중심의 사업구조를 뛰어넘어 배터리 관련 전방위 서비스로 사업영역을 확장하는 밑그림을 그려왔다”고 설명했다.

지동섭 대표는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1990년 유공으로 입사해 SK텔레콤 미래경영실장, 전략기획부문장을 지냈다. 2016년 12월 SK루브리컨츠 사장으로 선임된 이후 글로벌 자동차 회사들과 지속적인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있어 배터리 사업의 성장에 크게 기여할 것이란 기대를 받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배터리 사업에 기존 CEO 직속이던 E모빌리티 그룹을 편제하고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부를 신설해 본격적인 ‘Beyond EV’ 사업 역량을 갖추기로 했다. Beyond EV는 현재 전기차 중심 배터리 사업에서 탈피해 전기차 외의 다양한 배터리 사용처를 발굴, 배터리 산업의 생태계를 확장해 나간다는 의미다.

SK루브리컨츠 사장에는 차규탁 SK루브리컨츠 기유사업본부장이, SK인천석유화학 사장에는 최윤석 생산본부 본부장이 각각 신규 선임됐다.

SK이노베이션은 최근 ‘친환경’에 방점을 두는 ‘그린 밸런스(Green Balance)’ 전략을 이행 중이다. 울산CLX에 짓는 감압잔사유탈황설비(VRDS)도 이같은 맥락에서 추진되고 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주력인 에너지·화학 사업 분야도 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그린 밸런스를 이행할 수 있도록 인사와 조직개편을 이행했다”고 밝혔다.

SK에너지는 주유소 등을 플랫폼으로 한 신사업 개발을 강화하기 위해 B2C사업본부로 플랫폼 개발TF를 이관, 주유소 자산과의 연계를 통한 시너지 창출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SK루브리컨츠도 글로벌성장추진실을 신설, 사업개발 기능을 통합시킨 비즈니스 모델 강화에 나선다.

SK종합화학은 오토모티브(Automotive) 사업부를 CEO 직속으로 재편해 패키징(Packaging) 사업부와 함께 비즈니스 모델을 확대하기로 했다. 내년 1분기 중 SK종합화학 유럽법인을 신설, 최근 아르케마 사(社)로부터 인수한 폴리머 사업의 안정 운영, 연계 사업도 집중할 계획이다.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은 “SK이노베이션은 경제적가치(EV)와 사회적가치(SV)를 강력하게 실천하는 독한 혁신을 지속해 오고 있다”며 “2020년부터는 딥체인지의 독한 실행을 통해 성장을 견인하고 성과를 창출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 여러분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소비자 고발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이메일 : webmaster@enewstoday.co.kr

카카오톡 : @이뉴스투데이

저작권자 © 이뉴스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