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윤현종 기자] 쇼핑 트렌드가 이커머스와 해외직구가 대세가 되면서 대표 플랫폼으로 우뚝 선 ‘메이크샵’과 ‘몰테일’을 운영하는 코리아센터가 지난달 29일 국내 증시에 상장했다. 첫날 공모가를 훨씬 뛰어넘은 2만7850원까지 올라 기대치 또한 높아졌지만 하루도 채 안 돼 이러한 상승폭을 반납, 3거래일 연속 하락하면서 투자자 사이에 우려가 커지고 있다.

코리아센터 측은 실적 상승세가 뚜렷하고 미래 성장 핵심 사업인 '오픈 풀필먼트 플랫폼(OFP)'을 강조, 여전히 시장서 저평가됐다고 강조한다.

해외직구 배송대행 서비스 '몰테일' 서울센터 전경. [사진=코리아세븐]
해외직구 배송대행 서비스 '몰테일' 서울센터(왼쪽)와 내부 모습(오른쪽) . [사진=코리아센터]

3일 한국거래소와 코스닥시장에 따르면 코리아센터는 전일 대비 7.26% 하락한 1만8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11월 29일 상장한 코리아센터는 해당일 한때 주가가 2만7850원까지 급등해 첫날 상장 기대감이 작용하는 듯했으나 하루 만에 등락을 반복, 결국 이달 들어서는 12월 3일까지 3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코리아센터 주가가 며칠도 안돼 공모가 수준으로 떨어지자 현 상황을 우려하는 투자자도 늘어났다. 

이와 관련 코리아센터 측은 주가가 저평가됐다고 평가하면서 실적과 미래 투자 방향에 대해 긍정적인 부분이 많다고 강조했다.

코리아센터 관계자는 “이커머스 시장 전체를 놓고 봐도 온라인 쇼핑몰 플랫폼부터 유통 물류센터, 빅데이터 분석 등 다양한 사업자를 한 데 가지고 있는 업체가 흔치 않다”면서 “증권시장에서도 비슷한 회사가 없다 보니 종합적으로 이해하는데 어려움이 있는 것은 사실이며 앞으로도 투자자들에게도 계속해서 회사 이해와 방향성에 대해 알리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2000년 설립된 코리아센터는 이커머스 토털 솔루션 업체로 △쇼핑몰 구축 운용 플랫폼 ‘메이크샵’ △해외직구 배송대행 서비스 플랫폼 ‘몰테일’ △빅데이터 기반 가격비교 사이트 ‘에누리닷컴’ △빅데이터 분석업체 ‘빌트온’ △오디오 콘텐츠 포털 ‘팟빵’ 등을 운영하고 있다.

다양한 분야 사업에 진출하면서 영역을 넓혀온 코리아센터는 회사 측이 강조한 대로 지난해까지 3년간 실적 향상이 도드라졌다. 2016년 매출액 1051억원을 달성하며 1000억원을 돌파했다. 이후 2018년 1896억원을 기록하면서 3년간 80.4%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2016년 26억원에서 지난해 96억원으로 같은 기간 269.2% 급등해 외형과 함께 내실 성장도 이뤄냈다.

코리아센터가 강조하는 ‘오픈형 풀필먼트 플랫폼(OFP)’도 기업공개(IPO) 당시 강점으로 내세웠던 부분이다. 이를 위해 몰테일을 운영하면서 미국·독일·일본·중국·한국 등 주요 국가에 7개 물류센터를 이용해 진정한 물류센터 공유경제 실현을 목표로 나가고 있다. 

해외직구·온라인 쇼핑몰 플랫폼 사업 경험을 토대로 이뤄지는 오픈형 풀필먼트는 국내외 글로벌 셀러들이 누구나 해외로 손쉽게 판매할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이다. 코리아센터 플랫폼 이용자가 아니더라도 물류센터 사용 비용만 내면 주문이 들어오는 즉시 현지 물류센터에 있는 제품을 포장 후 배송·반품까지 처리해준다. 해외 진출을 고려하는 셀러들에겐 물류 보관을 위한 창고 임대·배송·반품 관리 등을 코리아센터 오픈형 풀필먼트로 해결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코리아센터는 3일 전일 대비 3.60% 하락한 1만8750원으로 장을 마감, 3거래일 연속 하락장을 보였다. 이날 장 거래 중 공모가를 하회한 1만7800원까지 떨어지면서 상장 전 시장 기대치를 깎아 먹었다. 

같은 날 오후 코리아센터는 국내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기업설명회(IR)를 개최해 반전을 모색 중이다. 증권가에서 코리아센터가 진행하는 전반적인 사업 등을 설명해 이해를 높이기 위해서다.

코리아센터 관계자는 “올해 실적 공시가 이뤄지면 시장 평가도 달라질 것”이라며 “주식 상장과 함께 오픈 풀필먼트 플랫폼 사업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어서 향후 미래 성장 동력도 갖췄기 때문에 기대해도 좋다”고 말했다.

증권 전문가도 코리아센터와 관련해 공모가를 웃도는 가치를 지녔다고 평가한다.

오린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리아센터는 이커머스 전 밸류체인을 아우르는 비즈니스 모델을 기반으로 국내외 판매자·플랫폼·상품·가격·물류 등 데이터를 다양한 방식으로 축적해왔다”며 “오픈형 풀필먼트 플랫폼이 글로벌 상품 공급망 구축에 집중하면서 글로벌 판매 경험을 통한 협상력 증대에 따른 판매수수료 효율화로 수익성 개선과 함께 향후 수익성 개선도 기대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 여러분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소비자 고발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

이메일 : webmaster@enewstoday.co.kr

카카오톡 : @이뉴스투데이

저작권자 © 이뉴스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