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

[이뉴스투데이 여용준 기자] LG그룹이 27일과 28일 각 계열사별로 이사회를 열고 2020년 임원인사를 실시했다. 

이번 임원인사에서는 △고객과 시장 환경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하기 위한 최고경영진의 변화와 △사업리더에 젊은 인재 지속 발탁 등 미래 준비 가속화를 위한 쇄신 인사가 특징이다. 

특히 디지털 전환 등 사업환경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미래를 준비하기 위한 젊은 인재를 대거 중용하고 외부인사 영입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등 실용주의적인 인사를 추진했다. 

이번 연말 인사와 별도로 부족한 역량 강화를 위한 외부 인재를 연중 지속적으로 영입했다. LG생활건강 에이본(AVON) 법인장(부사장)으로 한국코카콜라 이창엽 대표를, LG CNS 커스터머 데이터 앤 애널리틱스 사업부장(부사장)으로 한국 델(DELL) 이엠씨 컨설팅서비스 김은생 총괄을 영입하는 등 총 14명의 외부 인재를 영입했다. 지난해 영입한 외부 인재는 13명이었다. 

계열사별로 더 나은 고객 가치 창출의 핵심 수단인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 가속화를 위해 전담 조직도 구성할 계획이다. 

LG 관계자는 “각 계열사별로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 할 전담조직을 연내 구성할 계획”이라며 “그룹에서는 그동안 LG사이언스파크 내 디지털 전환 전담 조직을 운영했으나 조직개편을 통해 이를 더 확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LG는 지난해 말 CEO 및 사업본부장급 최고경영진 11명 교체에 이어 이번 연말 임원인사에서 추가 교체하는 쇄신 인사를 단행했다. 

신규 임원은 106명 선임해 지난해 134명보다는 다소 줄었다. 이 중 45세 이하는 2년 연속 21명으로 최연소인 LG생활건강 헤어&바디케어 마케팅부문장을 맡은 심미진 상무(1985년생)는 34세, 오휘마케팅부문장 임이란 상무(81년생)는 38세, LG전자 시그니처키친 스위트 태스크리더 김수연 수석전문위원은 39세다. 

신규임원 외에 승진인사는 총 165명으로 지난해 185명보다 다소 줄어들었다. 이 중 사장 승진자는 1명이고 부사장 및 전무 승진자 58명 등이다. 

사장 승진자인 황현식 LG유플러스 부사장(1962년생)은 1999년에 LG텔레콤으로 입사하여 강남사업부장, 영업전략실장, ㈜LG 경영관리팀장 등을 거쳐 2016년부터 LG유플러스 퍼스널 솔루션부문장을 맡고 있다. 

승진자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약 60%가 이공계에서 배출됐다.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로봇, 5G 등 새로운 기회를 창출할 수 있는 미래 먹거리 분야의 사업 경쟁력 확보를 고려한 인사를 실시했다고 LG는 설명했다. 

LG는 급변하는 시장 환경 속에서도 LG유플러스의 모바일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끈 성과를 인정받았고 5G, 유무선 서비스 결합 상황에서 차별화된 고객가치를 발굴해 제공할 수 있는 적임자라고 황 사장을 평가했다. 

여성 임원은 지난해 7명을 신규 선임한 데 이어 올해는 전무 3명 승진, 신규 임원 선임 8명 등 여성 임원 확대 기조를 이어갔다. 전체 여성 임원은 올해 37명으로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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