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이 17일 오후 춘추관 브리핑룸에서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계기 정상회담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이 17일 오후 춘추관 브리핑룸에서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계기 정상회담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이뉴스투데이 안중열 기자] 청와대가 27일 미국 측에 내년 4월 국회의원 총선거 전에 북미 정상회담을 열지 말자는 나경원 자유한국당 대표의 요청에 대해 강력 비판했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춘추관 출입기자단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내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미국 측에 내년 4월 총선 전에 북미정상회담을 열지 말 것을 요청했다고 한다”라면서 “국민의 안위와 관련된 일조차도 ‘정쟁의 도구’로 바라보고 있다는 것에 귀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밝혔다.

또 “자신의 발언이 외부에 알려지자 부끄러움을 느끼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당당해 하는 모습에 실망감을 넘어 분노와 함께 대한민국의 국민이 맞는지 묻고 싶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나경원 원내대표의 머릿속에는 오로지 선거만 있고 국민과 국가는 존재하지 않는 것인가”라고 되물은 뒤, “역사의 죄인이 되고 싶지 않다면 지금이라도 당장 자신의 말을 거둬들이기 바란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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