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사진=연합뉴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사진=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윤진웅 기자] "앞으로 사망사고가 발생한 기업을 집중적으로 점검하는 '징벌적 현장점검'을 꾸준히 시행해 안전사고를 선제적으로 예방하도록 유도하겠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최근 지속해서 발생하는 공사 현장 사망사고와 관련해 안전사고 예방에 적극 나설 것을 예고했다.

21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달 사고사망자가 발생한 곳은 한진중공업과 현대엔지니어링, 한신공영, 에스앤아이코퍼레이션, 경동건설, 혜림건설 등 6개 건설사 현장이다. 다음 달부터 이들 건설사에 대해 특별 점검이 진행될 예정이다.

한진중공업은 지난 9월 부산 오페라하우스 건립공사 현장에서 사망 사고가 일어난 데 이어 10월에도 행정중심복합도시 2-1생활권 소음저감시설 설치공사 현장에서 근로자 1명이 사망해 두 달 연속 사고사망자가 발생했다. 나머지 5개 업체 현장에서는 각 1명씩 사고사망자가 나왔다.

이외에도 국토부는 사고 다발 대형 건설사를 대상으로 특별·불시 점검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달 현대건설, 대림산업, 대우건설, 서희건설 등 9개 건설사에서 시공 중인 91개 현장을 대상으로 특별점검을 실시했다. 점검 결과 총 250건, 현장당 평균 2.75건의 지적사항이 나왔으며, 88건에는 벌점이 부과됐다.

국토부의 적극적인 현장점검에 대상에 포함되는 건설사들은 마른 침을 삼키고 있다. 건설사 직원들이 모인 커뮤니티 공간에서는 벌써 국토부 현장점검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는 등 상부상조하는 모습도 나온다.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제대로 준비 안 하면 쑥대밭이 된다"고 경고했다.

또 다른 건설업계 관계자는 "한 달 동안 현장정리에 각종 서류를 준비하느라 지옥이었다"고 전했다.

한편, 국토부는 이번 특별점검에 더해 지난 11일부터 동절기 대비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건설 현장 안전점검을 시작했다. 동절기 화재 발생 가능성이 큰 현장, 품질관리가 곤란한 콘크리트 타설 현장 등을 중점적으로 들여다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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