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네이버, 카카오 본사 [사진=각사]
(왼쪽부터)네이버, 카카오 본사 [사진=각사]

[이뉴스투데이 강민수 기자] 국내 IT업계 공룡 네이버와 카카오가 오는 2025년 인터넷 경제 규모 약 358조로 예상되는 동남아시장 선점을 위해 본격 드라이브를 걸었다. 동남아시아는 많은 인구와 낮은 평균 연령대로 IT업계 블루오션으로 손꼽히기 때문이다.

22일 IT업계에 따르면 동남아시아 전역에서 인터넷 경제는 빠른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동남아시아는 현재 3억6000만명 인터넷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다. 태국과 말레이시아, 필리핀, 싱가포르 인터넷 경제도 매년 20~30%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인도네시아와 베트남은 연평균 40%대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싱가포르 국영 투자회사 테마섹과 구글이 조사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4년 동안 동남아시아 인터넷 경제 규모는 3배 이상 증가해 올해 1000억달러(약 115조8000억원)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된다. 오는 2025년까지 3000억달러(약 358조98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이 같은 상황에 세계 인터넷 업계는 이미 동남아시아에 진출해 있다. 미국의 구글, 애플, 페이스북, 아마존과 중국의 바이두, 알리바바, 텐센트, 화웨이 등이 패권을 장악하고 있다. 네이버와 카카오도 각각 메신저, 온라인쇼핑, 금융, 차량호출 등 서비스를 앞세워 경쟁에 나선다.

네이버는 최근 일본 자회사 라인과 일본 포털업체 야후 재팬 경영통합을 공식화하며 시장 경쟁 채비를 꾸렸다. 메신저 플랫폼 ‘라인’, 포털 ‘야후 재팬’, 커머스 플랫폼 ‘야후 쇼핑’과 ‘조조’, 금융서비스 ‘재팬넷뱅크’ 등을 연동해 폭넓은 서비스 제공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메신저 라인의 경우 일본에서만 이용자 8000만 명을 보유하고 있다. 대만, 태국, 인도네시아 사용자 등을 합하면 총 1억6400만 명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다. 야후 재팬도 이용자 수 5000만 명을 보유하고 있는 일본 2위 검색 엔진이고 결제 서비스 등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네이버는 “일본 및 아시아 최대 사용자 기반을 확보하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통합 이후 각사 메신저, 포털 서비스를 기반으로 한 이커머스, 간편결제 등 영역에서 시너지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카카오는 ‘동남아시아의 우버’라고 불리는 공유차량 업체 ‘그랩’과 손잡고 시장 공략에 나섰다. 그랩은 싱가포르를 비롯해 동남아 8개국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카카오T 이용자들은 베트남을 방문할 때 한국에서 이용하던 카카오T 앱으로 그랩 택시, ‘그랩바이크’(오토바이), 일반 차량 ‘그랩카’, 고급세단 ‘그랩카 플러스(Plus)’,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그랩카SUV’ 등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카카오페이지, 픽코마, 다음웹툰 등 콘텐츠를 활용해 글로벌 공략도 강화할 방침이다. 현재 카카오 유료 콘텐츠 사업은 일본, 인도네시아에 진출해 있다. 연말까지 국내를 포함한 글로벌 전체 거래액은 전년 대비 48% 증가한 4300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회사측은 예상했다. 

카카오 관계자는 “내년에는 동남아 전역으로 한국에서 검증된 강력한 스토리 IP(지식재산)를 유통하며 K-스토리 비즈니스를 확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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