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 목포시의회 도시건설위원회의 행정사무감사가 한창인 가운데 최홍림 의원의 자리가 텅 비어있다.
지난 14일 목포시의회 도시건설위원회의 행정사무감사가 한창인 가운데 최홍림 의원의 자리가 텅 비어있다.

[이뉴스투데이 광주전남취재본부 신영삼 기자]황제 예방접종 의혹으로 진실공방의 중심에 선 전남 목포시의회가 이번에는 한 의원의 ‘황제 행정사무감사’로 비판을 받고 있다.

목포시의회는 2019년도 제2차정례회 기간 중 지난 11일부터 19일까지 목포시정 전반에 대한 행정사무감사를 진행했다.

4개의 상임위 가운데 도시건설위원회는 위원 7명 중 박용 위원장을 뺀 6명이 2개 반으로 나눠 11일부터 14일까지 서류식 감사를, 15일과 18일에는 회의식 감사를 실시했다.

이 과정에서 최홍림 의원(민주)은 서류식 감사 기간 동안 공무원들을 의회 상임위원실에 마련된 감사장이 아닌 개인 의원실로 불러 감사를 진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휴환 의장은 20일 본회의장에서 이 것을 ‘최 의원을 예결특위 위원으로 추천하지 않는 이유 중 하나’로 거론하기도 했다.

상임위 관계자는 “감사장이 마련돼 있는 만큼 감사장에서 감사를 하는게 맞다”면서 “예결특위 구성에 대한 불만을 표출한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조별로 함께 하지 않다보니 공유가 미비했고, 소통에도 한계가 있었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관계자는 “다른 의원들 모두 감사장에 나와 감사를 하는데 혼자만 방에서 따로 불러 ‘황제 감사’를 한다는건 다른 의원들을 무시하는 게 아니겠냐”고 꼬집었다.

목포시민인 김 모(47)씨는 “부탁할 것도 있고 비밀 얘기도 많고 그러니 따로 부르지 않았겠냐? 그곳에서 공무원들과 무슨 거래를 했는지 어떻게 알겠냐?”고 곱지 않은 시선을 보냈다.

최 의원의 일명 ‘황제 감사’ 배경에 대한 입장을 듣기 위해 수차례 전화 연결을 시도했으나 연락이 닿지 않았다. 같은 감사 2반이었던 이형완 의원(민주)은 “몸이 좋지 않아 방에서 따로 감사를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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