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여용준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EU 집행위원회와 핵융합에너지 공동연구 프로젝트의 본격적 추진을 위한 한·EU ‘기술관리계획’(TMP)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핵융합에너지는 태양에너지 원리를 활용한 에너지로 원료(중수소, 삼중수소)가 무한하고 폐기물이 적으며 폭발 위험이 없는 미래 에너지원을 말한다. ‘기술관리계획’은 한-EU간 협력에 관한 기본적 사항을 규정한 2006년 핵융합 협력협정의 세부 협약이다. 
 
이 계획은 국제핵융합실험로(ITER) 운영·실험 및 미래 전력생산 실증로 연구를 위한 양국의 구체적 협력분야 및 이행체계를 규정하고 있다. ITER은 핵융합에너지 대량 생산 가능성 실증을 위해 7개국이 공동으로 개발․건설․운영하는 실험로다. 

양국은 특히 ITER 장치의 안정적 운전을 위해 각국이 ITER 기구의 지원을 받아 추진 중인 ‘플라즈마의 순간적 붕괴로 인한 장치 손상 완화’ 연구를 최우선 협력과제로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이번 연구의 주요 내용은 미세한 얼음 입자를 플라즈마에 고속으로 주입해 고에너지를 분산, 장치 손상을 최소화시키는 것이다. 이번 기술관리계획 체결로 한국의 KSTAR와 EU의 JET간 상호 실험 데이터 공유 및 상대국 연구장치를 활용한 공동실험 진행 등이 가능해질 예정이다.

KSTAR는 국내 기술로 개발한 초전도 토카막 핵융합 연구장치이며 JET는 유럽이 운영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핵융합 연구장치를 말한다. 

이밖에 양 측은 ITER 이후 핵융합 전력생산 실증로 연구를 위해 핵심적인 8개 공동연구 후보분야도 지정하고 향후 이들 분야에 대한 구체적 협력 프로젝트를 논의할 예정이다.

8개 협력 후보 분야는 △증식블랑켓 시스템 개발 △삼중수소 실험 △연소 플라즈마 실험 △핵융합 열출력 제어시스템 설계 및 실험 △초전도자석 개발 △중성입자빔 시스템 △실증로의 개념 설계 △핵융합중성자 발생원 개발 및 실험 등이다. 

최원호 과기정통부 거대공공연구정책관은 “세계적으로 우수한 성능을 인정받고 있는 양국의 핵융합 장치를 활용한 도전적 연구 협력이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핵융합 에너지 실현의 난제 해결을 위한 국제적 노력에 주도적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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