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타다] 포르쉐, 순수 전기차 '타이칸' 공개…"외계인이라도 납치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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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타다] 포르쉐, 순수 전기차 '타이칸' 공개…"외계인이라도 납치했나?"
아시아 국가 중 한국에서 최초 공개
5분 충전 최대 100km 주행…완충 시 450km 가능
내년 하반기 출시 목표…충전소 문제 급선무
  • 윤진웅 기자
  • 승인 2019.11.16 13: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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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뉴스투데이 윤진웅 기자] 포르쉐가 순수 전기 스포츠카 ‘타이칸’을 공개했다. 직접 마주한 타이칸의 실물과 스펙은 포르쉐가 기술을 얻기 위해 외계인을 납치해 고문이라도 한 것은 아닌지 의심하게 된다. 언젠간 진실을 밝혀 단독보도를 하겠다는 마음가짐으로 타이칸의 구석구석을 살펴봤다. 디자인, 성능, 철학까지 시쳇말로 ‘넘사벽’이다.

“이거 얼마에요?” 같이 촬영을 나온 PD에게 물었다. 환경을 생각하는 마음을 핑계 삼아 무리해서라도 사고 싶다는 생각이 스쳐서다. “독일 기준 18만5456유로고 한화로는 2억5000만원 정도네요” PD의 답변이 돌아왔다. 지금 타는 차의 소중함만 새겼다.

전보다 부쩍 조심스러워진 손길로 차량의 내외부를 살폈다. 분명 기자에겐 넘사벽인 차지만, 마음은 계속 2억5000만원을 모으는 데 걸리는 시간을 계산하느라 바쁘다. 그만큼 볼수록 매력적인 차임에 틀림없다.

포르쉐코리아는 지난 8일 서울 중구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에서 순수 전기 스포츠카 타이칸을 국내 최초로 공개하고 ‘포르쉐 E-퍼모먼스’ 기술을 소개했다. 

포르쉐코리아 홀가 게어만 대표는 이날 “타이칸을 아시아 국가 중 한국에서 최초로 선보일 수 있어 기쁘다”며 “포르쉐의 첫 번째 순수 전기차, 타이칸이 성공적으로 국내에서 런칭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이날 행사장에 전시된 차량은 최상위 모델인 ‘타이칸 터보 S’였다. 콘셉트카였던 ‘미션E’를 그대로 옮겨놓은 디자인이 참 세련됐다.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휠이었다. 보통 전기차에는 공기저항을 고려해 ‘디쉬타입’을 적용하지만, 타이칸은 예외다. 브래이크패드까지 과감하게 노출하며 스포츠카의 면목을 살렸다.

주행은 얼마나 가능할까. 포르쉐코리아에 따르면 타이칸 터보와 타이칸 터보 S의 주행가능거리는 각각 450km, 412km다. 또, 2개의 전기 모터와 에너지 회수 시스템을 갖춘 사륜 구동 제어 방식을 적용해 265kW까지 가능한 에너지 회수 시스템으로 일상생활 속 제동 90%를 실제 브레이크 작동 없이 회생 제동만으로 가능하다.

‘성능이 좋은 만큼 충전은 느리겠지’라고 생각했지만, 타이칸은 기존 전기차의 일반 400볼트 대신 800 볼트 전압 시스템을 최초 적용해 도로 위 급속 충전 네트워크 직류 에너지를 활용하면 5분 충전으로 최대 100km까지 주행이 가능하다고 포르쉐코리아는 설명했다.

또 최적의 조건에서 최대 270kW 고출력으로 22분 30초 이내에 배터리 잔량 5%에서 80%까지 충전할 수 있다. 잠깐 차에서 내려 화장실을 다녀오는 시간 정도로 100km, 업무전화나 커피 한 잔 마시는 시간 정도로 80% 충전이 가능하다.

문제는 아직까진 전기충전소가 많지 않다는 점이다. 포르쉐 역시 이 사실을 잘 알고 있다. 이에 따라 포르쉐코리아는 내년 하반기 타이칸 출시를 목표로 전국 9개 포르쉐 센터와 전국 10여개의 주요 장소에 320kW 초급속 충전기를 준비 중이다. 또 전국 120여 장소에 완속 충전기도 설치할 방침이다.

타이칸의 내부는 마치 우주선을 연상케 한다. 가죽이 아닌 친환경 소재를 사용해 유니크함을 더했고 운전석부터 보조석 그리고 센터페시아까지 덮어진 터치스크린은 미래형 전기차의 느낌을 살리는가 하면 차가 아닌 우주선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어디엔가 나는 버튼을 숨겨놓았을 것만 같다.

가전제품 전원과 비슷한 모양의 시동버튼도 재밌다. 처음 출시하는 순수 전기차 다 보니 여러모로 차별화를 두려고 노력한 모습이 내부 곳곳에서 엿볼 수 있다. SF영화에 등장하는 차에서나 들을 수 있던 타이칸의 엔진소리까지 더해지면 운전자는 물론 동승자의 마음마저 설렐 수 있겠다.

스포츠카의 멋과 성능을 잃지 않으면서도 순수 전기차의 유니크함을 최대로 살린 타이칸. 기자가 돈을 다 모았을 땐 이미 고물이 됐겠지만, 그럼에도 한번쯤은 구매하고 싶은 로망으로 남았다.

한편, 포르쉐는 타이칸을 필두로 60억 유로(약 7조6753억 원) 투자와 포르쉐 생산 4.0 도입, 새로운 디지털 및 비즈니스 전략 등으로 구성된 ‘전략 2025’를 목표로 추진하고, 이를 통해 미래 전동화에 집중할 계획이다. 2025년까지 전체 라인업 65%에 전기구동장치를 탑재하고 2028년까지 전체 차종 89%를 하이브리드와 전기차로 구성한다는 목표다. 아울러, 전기차 관련 모터스포츠 강화를 위해 포뮬러E 머신 ‘포르쉐 99X 일렉트릭(Electric)’을 투입해 2019/2020 시즌 ABB FIA 포뮬러E 챔피언십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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