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안중열 기자] 내년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 현역 국회의원 중 최소 30명에서 최대 40명 넘게 교체될 전망이다. 현역 국회의원 최종평가에서 하위 20%의 성적표를 얻은 자에 한해 컷오프를 하는 기존 공천 룰을 유지하면서도, 불출마 의원수를 제외한 숫자를 모수로 뒀기 때문이다. 민주당 의원중 현역, 특히 중진들 사이에서 이번 룰이 불편할 수밖에 없다.

더불어민주당 총선공천제도기획단 단장인 윤호중 사무총장이 3일 국회 본청 당대표회의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제21대 총선공천제도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총선공천제도기획단 단장인 윤호중 사무총장이 3일 국회 본청 당대표회의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제21대 총선공천제도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민주당 선출직공직자평가위원회는 4일부터 현역 의원에 대한 평가에 들어간다.

현역 의원 평가가 중요한 이유는 평가 결과 하위 20%에 머무른 의원들의 경우 내년 총선에서 ‘패널티’를 받기 때문에 예민하게 받아들인다.

이들은 경선 과정에서 얻은 득표수의 20%를 잃는다.

단수 추천을 받거나 경선에서 압도적으로 승리하지 않는 한 탈락 가능성이 상당히 높아진다.

특히 이번 총선은 하위 20%를 계산할 때 불출마 의사를 표시한 인원은 제외되기 때문에 경쟁이 더 치열해지게 된다.

지난해 말 제정된 ‘민주당 제20대 국회의원 평가 시행세칙’은 ‘차기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할 의사가 없거나 출마할 수 없는 국회의원은 평가 대상에서 제외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현재 공식적으로 불출마를 선언하거나 비공식적으로 불출마가 점쳐지는 민주당 현역 의원은 10여명이다.

이해찬 당 대표와 이철희·표창원 의원은 불출마를 선언했고 김성수·서형수·이용득·제윤경·최운열 의원 등도 비공식적으로 불출마 의사를 밝혔다고 한다.

5선인 원혜영 의원 역시 불출마를 고민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현재 민주당 의원 128명 중 불출마 가능성이 높은 10명을 제외하고 118명을 모수로 둘 때 20%를 계산하면 23명이다. 불출마가 결정됐거나 가능성이 높은 10명을 더하면 33명은 내년 총선에 나올 수 없게 된다.

그 숫자는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어 민주당 현역 중 실제 의원직을 내려놓는 숫자는 40명 전후까지 나올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하위 20% 의원 명단 공개’는 설에 불과할 가능성이 높다.

민주당 당규에 따르면 선출직공직자평가위의 의원 평가는 철저하게 비공개 사항이어서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 내부에서는 청년과 여성을 위한 ‘공천혁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민주당 여성정치참여확대위원회도 최근 잇따라 “2020년 총선은 지역구 30% 여성 의무 공천을 실천하는 원년이 돼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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