늠내길 02코스 갯골길 [사진=한국관광공사]
늠내길 02코스 갯골길 [사진=한국관광공사]

[이뉴스투데이 이지혜 기자] 가을 끝자락이자 초겨울이 시작되는 11월을 맞아 영화와 드라마 속에서 눈길을 사로잡았던 그곳으로 주말 나들이를 떠나보면 어떨까.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매월 각 지역별 여행하기 좋은 걷기여행길을 선정한다. 11월 이달의 걷기 좋은 여행길 테마로 ‘가을 영화·드라마 촬영지’를 삼았다.

이에 △‘남자친구’ 경기 시흥 갯골길 △‘호텔 델루나’ 충남 부여군 솔바람길 △지금 만나러 갑니다’ 충북 영동군 금강둘레길 △‘도깨비’ 강원 평창군 오대산 선재길 △‘도깨비’ 인천 중구 옛 전도관-수도국산 등 5곳 걷기여행 정보를 소개한다.

'남자친구' 촬영지 시흥 늠내길  [사진=한국관광공사]
'남자친구' 촬영지 시흥 늠내길 [사진=한국관광공사]

◇드라마 ‘남자친구’ 경기 시흥 늠내길

드라마 ‘남자친구’는 정치가 딸이자 재벌가 며느리인 수현(송혜교)와 동네 과일가게 아들인 진혁(박보감)의 사랑이야기를 소재로 삼았다. 데이트하는 장면이 여러번 나오지만, 그 가운데 가장 인상 깊었던 장면은 둘이 어려움을 겪게 됐을 때 만나 산책하는 곳이었다. 어느 한쪽도 징징대거나 울분을 토하지 않고 담담하게 대화를 나누고 서로의 마음을 재차 확인한다.

극중에서 진혁이 “바람 불어 좋은 곳이라고 한 이 공간은 경기 시흥 늠내길이다.

시흥 갯골생태공원 [사진=한국관광공사]
시흥 갯골생태공원 [사진=한국관광공사]

시흥 옛 지명 ‘늠내’는 ‘뻗어 나가는 땅’, ‘넓은 땅’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는데, 고구려 장수왕 시절 백제의 영토였던 이곳을 차지한 고구려가 지명을 ‘늠내’라고 칭한 것에서 유래됐다.

시흥시청에서 출발해 갯골생태공원, 부흥교를 지나 돌아오는 데 약 4시간 반 정도 걸리는 순환형 코스다. 갯벌 골짜기라는 뜻을 지닌 ‘갯골’ 자연 경관을 벗 삼아 주변을 도는 늠내길에서 가을바람을 맞으며 머릿속 생각을 정리하기 좋다.

-코스경로: 시흥시청~쌀연구회~전망대~갯골생태공원 입구~제방입구~섬산~빙산대교~빙산펌프장~포동펌프장~부흥교~배수갑문~군자갑문~고속도로다리 밑~시흥시청

-거리: 16km, 4시간 30분

부여 성흥산 솔바람길 사랑나무 [사진=한국관광공사]
부여 성흥산 솔바람길 사랑나무 [사진=한국관광공사]

◇드라마 ‘호텔 델루나’ 충남 부여군 솔바람길

아이유와 여진구가 주연한 ‘호텔 델루나’에서는 충남 부여 성흥산 솔바람길을 만날 수 있다. 덕고개에서부터 시작하여 가림성 사랑나무를 지나 한고개까지 걷는 길이다.

가림성은 ‘성흥산성’의 본래 이름으로 백제 시대 도성을 지키기 위한 요충지였다. 성흥산성을 끼고 조성된 솔바람길은 단풍을 비롯한 가을 풍경을 느끼며 걷기 좋다.

코스 대표명소로 사랑나무는 약 5km에 이르는 이 길에서 아름다움의 백미로 꼽힌다.

부여 성흥산 솔바람길 [사진=한국관광공사]
부여 성흥산 솔바람길 [사진=한국관광공사]

-코스경로: 덕고개~구교리길 합류점~가림성길 합류점~가림성 사랑나무~한고개

-거리: 5km, 2시간

양산팔경 금강둘레길, 영화 '지금 만나러 갑니다' 촬영지 수두교 [사진=한국관광공사]
양산팔경 금강둘레길, 영화 '지금 만나러 갑니다' 촬영지 수두교 [사진=한국관광공사]

◇영화 ‘지금 만나러 갑니다’ 충북 영동군 금강둘레길

금강둘레길은 충북 영동군 양산면 일대에 있는 송호관광지 안에서 시작된다. 수령 300년이 넘는 송림이 울창하고 금강 상류가 흐르는 송호관광지는 28만4000㎡ 부지에 캠핑장, 산책로, 카라반, 어린이 놀이터, 물놀이 시설 등을 갖췄다.

양산팔경 금강둘레길 [사진=한국관광공사]
양산팔경 금강둘레길 [사진=한국관광공사]

빼어난 풍광을 따라 양산팔경 대부분이 모여 있는 금강둘레길은 사색하며 걷기에 좋다. 길은 내내 금강을 끼고 걸으며 숲길과 정자, 영화 촬영지인 수두교를 건너고 금강수변공원을 지나면서 원점으로 회귀하는 순환형 코스로 구성돼 있다.

-코스경로: 송호관광지 매표소~강선대~강변 쉼터1~함벽정~봉양정~봉황대~게이트볼장 사무실~송호관광지 매표소

-거리: 6.6km, 2시간 30분

오대산 선재길 [사진=한국관광공사]
오대산 선재길 [사진=한국관광공사]

◇드라마 ‘도깨비’ 강원 평창군 오대산 선재길

‘날이 좋아서 날이 좋지 않아서 날이 적당해서 모든 날이 좋았다. 너는 내 첫사랑이었다.’

공유 목소리와 김고은 미소가 어우러진 풍경이 아름다웠던 드라마 ‘도깨비’ 촬영지 또한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다.

선재길의 ‘선재’는 불교 성전인 ‘화엄경’에 나오는 모범적인 동자 이름이다. 문수보살 깨달음을 찾아 돌아다니던 젊은 구도자였던 선재동자가 이 길을 걸었던 것에서 이름 붙여졌다. 힐링과 명상을 즐길 수 있는 숲길에서 몸과 마음도 함께 치유된다.

단풍에 물든 금강교 [사진=한국관광공사]
단풍에 물든 금강교 [사진=한국관광공사]

월정사 전나무 숲길은 월정사부터 상원사까지 약 10km를 걷는 트레킹 코스다. 큰 어려움 없이 편하게 걸을 수 있고 풍광이 아름다워 인기 여행지다. 동시에 드라마와 영화 CF 등에 자주 등장하며 이미 유명해졌다.

-코스경로: 강원도 평창군 진부면 월정사 매표소 버스정류장~월정사 일주문~월정사 경내~선재길 입구 회사거리~오대산장~상원사 입구~상원사

ㅇ 거리 : 10.7km

ㅇ 소요시간 : 4시간

인천둘레길 11코스 수도 국산박물관 [사진=한국관광공사]
인천둘레길 11코스 수도 국산박물관 [사진=한국관광공사]

◇ 드라마 ‘도깨비’ 인천 중구 옛 전도관-수도국산

인천 둘레길 11코스는 도원역을 시작으로 우각로 문화마을과 배다리 헌책방 거리를 지나 동인천역에서 끝나는 비순환형 길이다. 수많은 영화와 드라마의 배경이자 70~80년대 가옥이 옹기종기 모여 삶의 터전을 이루고 있는 옛 추억 정취가 잔뜩 묻은 길이기도 하다.

자연보다는 인간과 더 가까운 따뜻한 길, 삶의 흔적이 켜켜이 쌓여온 길. 가을에 걷기 좋다.

-코스경로: 도원역~우각로문화마을 옛 전도관~인천세무서~금창동주민센터~창영초등학교~배다리 헌책방거리~송현근린공원~수도국산 달동네박물관~동인천역

-거리: 5.2km, 2시간

인천둘레길 11코스 [사진=한국관광공사]
인천둘레길 11코스 [사진=한국관광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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