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현지시간) 삼성전자가 미국 캘리포니아 산호세 컨벤션센터에서 개최한 삼성 개발자 콘퍼런스(SDC)에서 가로로 접는 새로운 폴더블 폼팩터를 공개했다. [사진=삼성전자 뉴스룸 캡쳐]
29일(현지시간) 삼성전자가 미국 캘리포니아 산호세 컨벤션센터에서 개최한 삼성 개발자 콘퍼런스(SDC)에서 가로로 접는 새로운 폴더블 폼팩터를 공개했다. [사진=삼성전자 뉴스룸 캡쳐]

[이뉴스투데이 여용준 기자] 삼성전자가 30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산호세 컨벤션센터에서 마무리한 삼성 개발자 콘퍼런스(SDC)에서 새로운 사용자 인터페이스(UI)와 폴더블폰 폼팩터를 공개하면서 2세대 갤럭시 폴드에 대한 관심도 쏠리고 있다. 1세대 갤럭시 폴드를 접한 소비자의 요구를 반영해 더 가볍고 간편하게 진화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SDC에서 새로운 형태의 폴더블 폼팩터를 공개했다. 1세대 갤럭시 폴드가 세로로 접히는 대화면 스마트폰이라면 이번에 공개된 폼팩터는 조개를 연상시키는 클램쉘 형태에 가로로 접히는 것이 특징이다. 대화면에서도 벗어나 펼쳤을 때 일반 스마트폰 크기지만 접으면 절반 크기로 작아져 휴대하기 편리해진다. 

정혜순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프레임워크개발그룹 상무는 기조연설을 통해 “갤럭시 폴드는 시작에 불과하다”며 “폴더블 기술의 놀라운 점은 더 콤팩트해질 수도 있다는 것”이라며 새 폼팩터를 공개했다.

이어 “우리가 실험하고 있는 이 새로운 폼팩터는 주머니에 쏙 들어갈 뿐 아니라 여러분이 사진이나 동영상을 찍을 때는 물론 폰을 사용하는 방식을 변화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같은 폼팩터가 적용될 경우 가격과 두께, 무게 등 갤럭시 폴드에 제기된 불만을 모두 해결할 수 있다. 현재 출시된 갤럭시 폴드 5G는 출고가가 230만원대로 100만원대의 일반 스마트폰보다 비싼 편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디스플레이 크기와 탑재 부품을 줄여 가격을 낮추는 방법에 쓰일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접었을 때 외관에 디스플레이를 탑재하지 않아 1개의 디스플레이만 사용해도 된다. 갤럭시 폴드 5G의 경우 디바이스 내부와 외부에 각각 2개의 디스플레이를 사용한다. 

카메라 역시 내부에 1개 외부에 2개를 탑재해 다른 플래그십 제품보다 카메라 수를 줄인 것도 이 때문이다. 이에 따라 메모리와 배터리 용량도 전작 대비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부품과 크기를 줄이면서 무게와 두께의 문제도 자연스럽게 해결됐다. 갤럭시 폴드 5G는 접었을 때 두께가 15.7~17.1㎜로 중국 폴더블폰인 로욜 플렉스파이와 비슷한 수준이다. 무게는 278g으로 가벼운 편이지만 다른 스마트폰에 비하면 무겁다. 때문에 새롭게 공개된 폴더블폰은 이같은 불만을 개선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갤럭시 폴드를 통해 처음 적용된 원 UI도 더 진화된 형태로 탑재돼 사용자 편의를 더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이번 콘퍼런스에서 지난해 선보였던 폴더블폰용 UI인 원 UI의 새로운 버전인 원 UI 2를 공개했다. 삼성전자는 원 UI 2가 사용자들이 중요한 일에 더욱 집중할 수 있고 보다 자연스럽게 스마트폰을 사용할 수 있으며 시각적으로도 편안함을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원 UI 2는 전화나 볼륨 등 알림 팝업 크기를 줄여 화면을 많이 가리지 않으면서 필요한 정보와 기능을 제공할 수 있게 했다. 홈 화면에서 폴더를 열었을 때 사용자가 조작 가능한 버튼이나 아이콘을 화면 하단에 보여줘 더욱 쉽게 폴더를 정리할 수 있게 했다. 

또 잠금화면은 배경화면 이미지를 분석해 그 위의 시계, 날짜 등의 정보가 잘 보일 수 있도록 글자 색상을 자동으로 바꿔준다.

이같은 폼팩터와 UI가 차세대 갤럭시 폴드에 적용될지 정해지진 않았다. 다만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와 갤럭시S 브랜드를 하나로 통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알려진 만큼 갤럭시 폴드가 하반기 플래그십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도 있다. 

미국 스마트폰 전문매체 폰아레나는 지난달 트위터리안 에반 블레스의 말을 인용해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와 갤럭시S를 통합한 ‘갤럭시 원’ 브랜드 출범을 검토하고 있다. 하반기에는 갤럭시 폴드가 플래그십 스마트폰을 대체할 것”이라고 전했다. 

갤럭시 폴드가 플래그십으로 자리 잡을 경우 다른 플래그십과 마찬가지로 소비자들의 요구를 겨냥해 다양한 모델로 출시될 가능성이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 SDC에서 새 폼팩터를 반영한 제품의 명칭이나 가격, 출시 시기 등은 공개하지 않아 갤럭시 폴드가 아닌 별도의 모델로 출시할 가능성도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혁신기술이 탑재된 제품에 대해 플래그십이 아닌 중가 브랜드인 갤럭시A를 통해 공개하고 있다. 

전자업계에서는 이 제품이 내년 2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나 신제품 언팩행사에서 공개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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