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부터) GS홈쇼핑, CJ오쇼핑, 현대홈쇼핑, 롯데홈쇼핑 로고. [사진=각 사]
(위부터) GS홈쇼핑, CJ오쇼핑, 현대홈쇼핑, 롯데홈쇼핑 로고. [사진=각 사]

[이뉴스투데이 윤현종 기자] 지난 2분기 때부터 실적 우려가 나왔던 홈쇼핑업계가 3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부진이 예상된다. 전통적 비수기 시즌에 송출수수료 인상 흐름, 이커머스·T커머스와 경쟁 등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환경에 처해 여름철 실적 하락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30일 증권업계는 다음 주 실적 발표 시기를 앞두고 국내 홈쇼핑업체 상장사 4곳 CJ오쇼핑·GS샵·현대홈쇼핑·롯데홈쇼핑에 대한 3분기 실적 전망을 쏟아내고 있다.

NH투자증권은 GS홈쇼핑 3분기 실적을 두고 매출액 2311억원, 영업이익 243억원으로 내다봤다. 이는 전기 대비 각각 26%, 27% 하락해 부진한 실적이 예상된다.

이지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는 시장 기대치를 모두 하회할 것으로 예상되며 소매 경기 둔화와 일본 불매운동 영향이 적지 않았다”고 말했다. 일본 불매운동으로 미용·패션 카테고리 방송 편성 조정이 있어 효율이 떨어졌단 분석이다.

CJ ENM 오쇼핑 부문도 비수기 시즌 고전이 예상된다. 현대차증권은 CJ오쇼핑 3분기 실적을 놓고 매출액 3188억원, 영업이익은 293억원으로 전기 대비 각각 11%, 19% 감소할 것으로 추정했다.

다만 CJ오쇼핑은  전년 동기와 비교해서는 양호하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8.9% 증가한 3188억원을, 영업이익은 64.6% 오른 293억원이 예상된다. PB(자체브랜드) 론칭 등 사업다각화와 통합물류센터 운영으로 24시간 전국 배송이 가능해 등 운영 개선 효과에 기인한다. 

현대홈쇼핑과 롯데홈쇼핑도 직전 분기 대비 실적 둔화가 예상된다. 특히 영업이익 부분 감소가 뼈아플 것으로 보인다.

한화투자증권은 현대홈쇼핑 3분기 실적에 대해 영업이익이 200억원, 전기 기록한 468억원보다 47%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매출액은 2293억원으로 추정해 2분기보다 3% 떨어질 것으로 봤다.

남성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전체 취급고가 성장할 것으로 보이나, 송출수수료가 약 5% 인상될 것으로 예상돼 수익성 개선을 제한시킬 전망이다”라면서 “2분기와 달리 경기 둔화에 따라 라이브 TV 채널이 부진할 것으로 전망되며, 특히 호주법인 적자 폭도 당초 예상했던 수준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롯데홈쇼핑도 사정은 매한가지다. NH투자증권은 롯데홈쇼핑 3분기 실적이 영업이익 224억원으로 추정, 전기 대비 33%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매출액은 2236억원으로 같은 기간 5%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증권시장 추정치에 미치지 못하는 실적이 예상돼 기대감 하락과 더불어 주가 방어도 쉽지 않아 보인다.

실제 코스닥과 코스피 시장에 따르면 30일 종가 기준 GS홈쇼핑은 14만9800원을, 현대홈쇼핑은 8만6300원, CJ오쇼핑(CJ ENM) 16만5800원, 롯데홈쇼핑(롯데쇼핑)은 12만3500원을 기록하면서 각 사의 52주 최저가(1년 중 최저 주가)와 근접해 거래됐다.

이런 우려에도 불구하고, 증권가는 홈쇼핑업계가 4분기 성수기 맞아 실적 개선이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한다.

홈쇼핑업계 관계자는 “설상가상으로 3분기 일본 불매운동 등 소비 부진으로 이어지면서 더욱 어려움을 겪었다”며 “3분기는 비수기인 점과 유통업계 전반적으로 소비경제가 둔화되는 등 외부 영향도 적잖아 있어 숨고르는 시기로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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