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현대차 수석부회장이 지난 15일 오후 경기도 화성시 현대자동차 남양연구소에서 열린 미래차산업 국가비전 선포식에서 '현대차그룹 미래차 전략'을 발표했다. [연합뉴스]
정의선 현대차 수석부회장이 지난 15일 오후 경기도 화성시 현대자동차 남양연구소에서 열린 미래차산업 국가비전 선포식에서 '현대차그룹 미래차 전략'을 발표했다. [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방기열 기자] 정부가 오는 2027년 레벨4 자율주행을 세계 최초 상용화 목표를 선언한 가운데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의 광폭 행보가 눈길을 끈다.

현대차 그룹 정의선 수석부회장이 사실상 총수 역할로 활동한지 13개월째를 이어오고 있는 가운데 대부분의 전략과 투자 등은 ‘미래차’를 위한 초석으로 볼 수 있다.

지난 15일 경기 화성시 남양연구소에서 열린 '미래자동차 비전 선포식' 행사에 참석한 정 부회장은 “현대차그룹은 자동차 제조사에서 고객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는 서비스 회사로 탈바꿈할 것"이라며 "우리는 이를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제공기업'으로 부를 것”이라고 밝혔다.

이미 지난달 현대차그룹은 미국의 ‘앱티브’(APTIV·옛 델파이)와 합작법인(조인트벤처) 설립 계약을 체결하고 2022년까지 전 세계 완성차업체와 자율주행택시(로보택시) 사업자가 공통으로 적용할 수 있는 자율주행 플랫폼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이를 상용화 할 계획이다.

특히 현대차와 기아차, 현대모비스는 이번 자율주행 합작법인 설립을 위해 20억 달러(약 2조 3880억원) 규모의 자금을 출자한 상태다. 또한 현재 상용화 중인 스마트폰 제어, 음성인식, AI(인공지능) 서비스 등 커넥티비티 기술도 고도화해 차량을 초 연결 시대의 중심으로 확대 발전시킨다는 전략이다.

현대차그룹은 미래 모빌리티 기술 및 전략 투자에 오는 2025년까지 총 41조원이 투입해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제공기업으로 변화를 꽤한다.

이에 대해 정 수석부회장은 “가까운 미래에 고객들은 도로 위 자동차를 넘어 UAM(Urban Air Mobilityㆍ도심 항공 모빌리티), 라스트마일 모빌리티, 로봇 등 다양한 운송수단을 경험하게 될 것”이라며 “오늘 출범하는 오픈 플랫폼 포털을 통해 스타트업 등 다양한 시장 참여자들과 상생하는 모빌리티 생태계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도심 항공 모빌리티를 위해 현대차그룹은 NASA에서 30년간 근무한 신재원 연구원을 부사장으로 영입하고 미래항공연구와 안전 부문 및 도심 항공 모빌리티 시장에 선제적으로 진입을 목표로 한다.

이외에도 현대차그룹은 오는 2025년까지 신차의 절반 수준인 23종의 전기차를 출시할 계획이다. 현재 전기차 전용 플랫폼도 개발 중이다. 내년부터는 스위스에 수소전기트럭 1600대를 순차적으로 수출하고,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을 선박, 열차, 발전 등 다양한 분야의 동력원으로 확대한다.

이를 위해 현대차그룹은 지난 5월 크로아티아의 고성능 전기차업체 리막에 1000억원을 투자해 지분 13.7%를 확보해 3대 주주로 올랐으며 유럽의 전기차 초고속 충전 인프라 구축 전문 업체 ‘아이오니티(IONITY)’에 전략 투자를 단행해 전기차 관련 기술을 확보 중에 있다.

한편 15일 열린 ‘미래자동차 비전 선포식’에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은 “우리는 미래차에서 ‘세계 최초’ ‘세계 최고’가 돼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하겠다”라며 “이를 위해 2030년까지 국내에서 전기차와 수소차의 신차 판매 비중을 33%까지 확대하고 세계 시장 점유율 10%를 차지할 것”이라고 목표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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