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 열린 제209회 평택시의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 모습 [사진=평택시의회 홈페이지 갈무리]
지난 14일 열린 제209회 평택시의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 모습 [사진=평택시의회 홈페이지 갈무리]

[이뉴스투데이 경인취재본부 김승희 기자] “그 거리를 서울에서 친구들 오면 데리고 가서 구경시켜 주면 좋아한다!” “유리관속의 인형같다고나 할까...”  “관광명소로 개발...”

경기남부의 한 기초의회가 초선의원의 이같은 발언으로 인해 발칵 뒤집혔다.

제8대 평택시의회(의장 권영화)는 여성들의 매매춘이 집단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역 인근 집창촌(속칭, 쌈니)과 관련한 A모의원의 발언이 회기 중 위원회 활동을 중계하는 유튜브방송을 통해 실시간으로 방송되며 파문이 일고 있다. 

파문을 일으킨 당사자인 A의원은 여성의원임에도 불구하고 성매매 합법화 및 여성의 성을 상품화하는 뉘앙스의 발언을 거침없이 쏟아내 동료의원들 뿐만 아니라 배석한 공무원들마저 어리둥절하게 했다. 

A의원은 담당공무원들이 인근 재래시장 활성화를 위해 내놓은 주차장 사업과 관련해 집창촌을 점진적으로 철거하고 주차시설을 확보해 시장상인들의 고질적인 애로사항인 주차난을 해소하는 방안에 대해 자신의 의견을 피력하는 과정에서 사회적 통념과 배치되는 성매매거리를 관광명소로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발언 중에는 “자신의 지인들이 놀러 오면 집창촌의 여성들을 구경시켜 준다”는 발언과 아울러 성매매여성들을 “유리관속의 인형들”이라는 충격적인 내용들도 포함돼 있어 파문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A의원은 해당 발언 외에도 ‘버스킹공연’을 ‘버거킹’이라고 발언하는 등 기초의회 의원의 자질을 의심케 하는 용어를 사용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평택시의회 김승겸 산업건설위원장은 “재래시장 재생관련 의견을 나누는 자리였는데 A의원이 주차장사업지 위치를 잘못 오인해 질문을 잘못한 것 같다"며 "안타까운일이 벌어져 당황스럽고 시민들께 죄송하다"고 밝혔다.

한편 제8대 평택시의회는 회기 초기부터 같은 당 소속 여성의원에 대한 의장의 부적절한 발언등으로 인해 ‘성인지감수성’과 ‘양성평등’ 관련 논란이 불거지며 기초의회 의원들의 자질논란이 이어져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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