텃밭가꾸기 활동 [사진=농촌진흥청]
텃밭가꾸기 활동 [사진=농촌진흥청]

[이뉴스투데이 전북취재본부 김은태 기자] 텃밭 가꾸기 등 치유농업 활동이 고혈압과 당뇨 같은 생활습관성 질환자의 치유에 긍정적인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촌진흥청은 고령화로 고혈압과 당뇨 등 생활습관병을 앓고 있는 환자가 늘고 있는 가운데 텃밭 가꾸기 등 원예치유를 활용하면 스트레스 호르몬이 줄고, 인슐린 분비는 증가해 생활습관병을 치유하는 효과가 있음을 임상시험을 통해 처음 밝혀냈다.

농촌진흥청은 전북대병원, 순창군농업기술센터와 공동으로 평균 나이 49.8세인 생활습관성 질환자 14명을 대상으로 일주일에 1회(회당 4시간)씩 모두 7회에 걸쳐 치유농업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진행 결과, 뇌파 분석에서 참여자들의 안정·이완 지표는 42% 올랐고, 긴장·스트레스 지표는 21.7% 낮아졌으며 스트레스 호르몬은 28.1% 줄어들었다.

또한, 생활습관성 질환자 건강의 중요한 지표인 허리둘레는 평균 2cm가량 줄었고, 인슐린분비능 지표는 47.4% 증가했으며, 나쁜 콜레스테롤는 9.2% 줄어드는 효과가 나타났다.

이 프로그램은 텃밭 설계와 씨앗 심기, 모종 심기, 꽃‧채소 가꾸기, 콩 수확하기 등 텃밭 가꾸기를 중심으로 음식 만들기와 농장 주변 산책 등 신체활동 위주로 구성해 진행됐다.

농촌진흥청은 이번 연구는 실제 생활습관성 질환이 있는 환자를 대상으로 치유농장에서 농업이 생산 수단 외에 건강 증진 수단으로서 가치와 효과가 있음을 확인했다는 데 의미가 있으며, 텃밭 활동을 하면 노인들에게는 고혈압과 암, 우울증 등 성인병을 극복하는 효과가 있고, 청소년에게는 공격성과 불안감 등 정서적 안정에 도움을 주는 효과가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특히, 65세 이상 노인을 대상으로 텃밭 활동을 한 결과, 우울증 개선 효과가 참여 전 힘든 우울단계에서 정상단계로 개선됐고, 성인병을 유발하는 콜레스테롤 수치는 5%, 체지방률은 2% 감소했다.

초등학생과 중학생을 대상으로 학교 텃밭 활동을 하고 식물을 관찰하게 한 결과, 공격성은 66%가 감소하고, 불안감도 48%가 감소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학기 농촌진흥청 원예작물부 부장은 "치유농업이 국민 삶의 질을 높이고, 농업·농촌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식물의 치유 효과 발현 원리를 검증하고 연령과 직업, 건강 상태에 따른 맞춤형 프로그램 자원을 개발해 보급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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