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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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뉴스투데이 송혜리 기자] LG유플러스와 CJ헬로, SK텔레콤과 티브로드 인수합병이 급물살을 타면서 딜라이브, 현대HCN, CMB 등 케이블 방송사 인수전이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

7일 공정거래위원회는 오는 16일 LG유플러스와 CJ헬로 인수합병 가·부를 결정할 전원 회의가 열린다고 밝혔다.

공정위는 지난달 LG유플러스에 CJ헬로 기업결합에 대한 심사 보고서를 발송한 데 이어 최근 LG유플러스로부터 보고서에 대한 답변서를 회수했다. 오는 16일 공정위 전원 회의를 통해 양사 기업결합에 대한 최종 심의를 내린다.

공정위 관계자는 “LG유플러스로부터 답변서를 받은 것이 맞다”며 “오는 16일 전원 회의가 있을 것으로, 이날 최종심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정위가 LG유플러스와 CJ헬로 기업결합을 승인하면 SKT가 추진 중인 티브로드 인수도 탄력을 받는다. 이달 공정위는 SKT에 티브로드 기업 인수 합병에 대한 심사 보고서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방송통신업계는 늦어도 내달 안에 공정위 전원 회의가 열려 SKT가 티브로드를 품에 안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 다음 타자는 딜라이브·현대HCN·CMB

이처럼, SKT가 CJ헬로 인수를 노렸지만 좌초했던 2016년과 달라진 양상에 업계는 차기 인수합병 케이블 방송사 출현을 주목한다. IPTV 사업을 확장하려는 이동통신사에 케이블 방송사가 보유한 방송권역은 가입자 확대와 신시장 창출로 이어질 것이기 때문이다. 이에 물망에 오른 대상은 KT와 인수합병을 기다리는 딜라이브, 현대HCN, CMB 등이다.

우선 FA 최대어 딜라이브는 올해 KT와 인수합병으로 신성장 동력을 마련하고자 했지만 ‘유료방송 합산규제’이슈에 발이 묶여 이도 저도 아닌 상황에 놓였다.

방송통신업계와 KT 측은 올해 안에 유료방송 합산규제 재도입 여부를 결론짓기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 본다. 이달 국정감사 이후 내년 3월 총선거로 이어지는 일정에서 이 안건이 주목받지 못할 것이기 때문이다. 상황이 이렇자 관련 업계에서는 SKT·딜라이브를 인수합병 재점화를 전망하는 목소리도 흘러나온다.

현대 HCN은 현대백화점 그룹에서 운영하는 케이블 방송사다. 서울 일부 지역과 부산광역시, 대구광역시, 충청북도, 경상북도 등 방송법상 78개 종합유선방송 사업권역 중 총 8개 사업권역에서 서비스를 제공한다. 매출은 방송수익, 인터넷수익, 인터넷 전화 수익, 광고수익 등이다.

CMB는 1965년 음악 유선방송을 출발한 회사다. 서울, 대전광역시, 세종시, 광주광역시, 대구광역시 등을 기반으로 방송사업을 하고 있다.

케이블 방송업계 관계자는 “케이블 방송사와 이동통신사 결합뿐 아니라 보다 다양한 업종과 합종연횡이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며 “예를 들어 CMB가 국민은행에 인수될 수도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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