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가 2013년에 공개했던 당시 이선호씨 사진 . [사진=연합뉴스]
CJ가 2013년에 공개했던 당시 이선호씨 사진 . [사진=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이지혜 기자] 변종 대마를 미국에서 개인 짐에 넣어 가져오다 인천국제공항에서 적발된 이재현 CJ그룹 회장 장남 선호(29)씨에게 검찰이 징역 5년형을 구형했다. 이씨는 올해 마약을 6차례 흡연한 혐의도 함께 받고 있으며 검사에서도 검출됐다.

7일 인천지법 형사12부(송현경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결심 공판에서 검찰은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 기소한 이씨에게 징역 5년을 구형했다. 이씨 선고 공판은 이달 24일 오후 2시 10분 인천지법에서 열릴 예정이다.

검찰 관계자는 "피고인은 해외에서 대마를 매수하는 데 그치지 않고 국내로 밀반입했다"며 "밀반입한 마약류 양이 상당하고 흡연 사실도 추가로 확인돼 중한 처벌을 해야 한다"고 구형 이유를 밝혔다.

적발 당시 변종 마약 대마 오일 카트리지와 캔디·젤리형 대마 180여개가 이씨 짐에서 나왔다. 각각 여행용 캐리어 속 대마 오일 카트리지 20개, 백팩에 대마 사탕 37개와 젤리형 대마 130개다.

앞서 이씨는 영장실질심사를 포기하고 검사를 자진해 찾아 현재 수감상태다. 그는 "너무나 큰 실수를 저질렀다"며 "제가 너무나 사랑하는 아내와 가족들에게 큰 마음의 상처를 줬고 7년간 함께 한 회사 임직원들에게도 실망을 줘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다.

변호인은 “피고인이 미국 유학 중 교통사고를 당했고 오른쪽 발에 나사와 철심을 박는 대수술을 받았다. 이로 인해 유전병이 발현돼 지금도 고통을 받고 있다”며 “이씨 건강 상태와 아내가 임신하고 있으니 양형 결정 때 참작해 달라”고 재판부에 호소했다.

이씨 유전병은 종아리 근육이 위축되고 감각장애가 일어나는 유전병인 샤르코-마리-투스병(CMT)로 알려졌다.

이번 변호는 국내 최대 로펌 ‘김앤장 법률사무소’과 또 다른 법무법인 1곳과 검사장 출신 변호사 등이 선임돼 있다.

이씨는 미국 컬럼비아대 금융경제학과를 졸업하고 2013년 CJ제일제당에 입사해 바이오사업관리팀, PMI(기업인수합병 후 통합관리)팀, 식품전략기획1팀 등에서 근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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