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안중열 기자] “2032년 하계올림픽을 서울과 평양에서 공동개최하도록 하는데 동포들이 힘을 모아 달라.”

문재인 대통령은 5일 서울 비스타워커힐호텔에서 개최된 ‘제13회 세계한인의 날 기념식’에 참석, 이 같이 목소리를 높였다.

문재인 대통령이 27일 오전 서울 잠실 롯데호텔월드에서 열린 제11회 세계한인의 날 기념식 및 2017 세계한인회장대회 개회식에 참석하며 동포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이 27일 오전 서울 잠실 롯데호텔월드에서 열린 제11회 세계한인의 날 기념식 및 2017 세계한인회장대회 개회식에 참석하며 동포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청와대]

이어 문 대통령은 “동포들의 애정 어린 노력이 평창동계올림픽을 평화올림픽으로 만들어냈다”며 “동포들이 힘을 모으면 서울‧평양올림픽 개최를 이뤄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해외 동포들의 삶은 그 자체로 대한민국 독립운동의 역사이고, 눈물과 영광이 함께 배어있는 우리의 근현대사”라고 강조한 뒤, “3·1 독립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세계 한인의 날'의 의미가 더욱 깊게 다가온다”고 말했다.

세계 한인의 날은 전 세계 750만 재외동포의 존재를 국내에 알리고, 재외동포의 민족적 긍지를 고취하기 위해 2007년 제정된 법정 기념일이다.

이번 기념식에는 전 세계 750만 재외동포를 대표하여 모인 약 400명의 한인회장들 뿐 아니라, 동포사회의 발전에 기여해온 공로를 인정받아 정부 포상을 받는 재외동포 유공자와 가족들도 함께 참석하여 자리를 빛냈다.

문 대통령은 축사에서 “낯선 땅에서 갖은 역경에도 불구하고 자랑스러운 동포사회를 일구어내며 모국의 발전을 위해서도 헌신해 온 동포사회에 고맙다”며 “올해는 특히, 3.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동포사회와 함께 기념해 뜻깊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와 번영을 동포들과 함께하기를 기원하며, 지난 100년의 역사 속에서 휘날렸던 태극기를 재조명하는 기념 퍼포먼스에 참여했다.

문 대통령과 한인회 대표가 함께 우리나라에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태극기인 ‘데니 태극기’를 비롯해 지난 100년간 대한민국 역사 속에서 휘날렸던 태극기들을 무대에 펼치고, 모든 기념식 참석자들은 자리에서 함께 태극기를 흔들며 환호했다.

아울러 이날 기념식에는 독립유공자의 후손으로 멕시코에서 온 최민 학생을 비롯한 한인 청년들이 애국가를 선창했으며, 독립운동가 양우조‧최선화 부부의 손녀인 김현주 씨가 세대를 이어 모국을 위해 헌신하고자 하는 마음을 담은 글을 낭독하여 행사의 의미를 더했다.

한편, 1937년 중국 상해 임시정부에서 활동하였으며 김구 선생의 주례로 결혼한 양우조‧최선화 부부가 이듬해 출산한 딸 ‘제시’를 키우며 기록한 육아일기가 책으로 출간된 바 있으며, 임시정부의 한글학교 교사로 봉사했던 ‘제시’의 뒤를 이어 ‘제시’의 딸인 김현주 씨도 미국에서 한글학교 교사로 봉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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