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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2일 국회 국정감사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이도희 기자] 국정감사가 시작된 와중에 국회는 열 일 제쳐두고 '조국 공방'으로 시끌시끌한 모습이다.

20대 국회 마지막 국정감사가 시작된 2일 여야는 각 상임위원회 국감장에서 전방위적 공방을 벌였다.

국회는 이날 법제사법위원회, 교육위원회, 외교통일위원회, 국방위원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등 총 13개 상임위에서 국감을 실시했다.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은 올해 국감을 '조국 국감'으로 치르겠다는 방침이다. 이에 조국 법무부 장관에게 제기된 의혹들을 조금이라도 다루는 상임위원회에선 조국 장관 문제가 도마 위에 올랐다.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직접적으로 맞불을 놓고 있지는 않지만 방어전을 펼칠 수밖에 없어 국감은 결국 '조국 공방전'으로 귀결됐다.

특히 교육부 등을 대상으로 한 국회 교육위원회의에서는 조국 법무부 장관의 자녀 입시 특혜 의혹 등을 놓고 여야가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또 각각의 상임위원회에선 조 장관 관련 증인 채택 문제로 시작부터 진통이 극심했다.

교육위에서 야당 의원들은 조 장관을 증인과 참고인으로 신청했고 여당 역시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의 자녀들을 증인으로 신청하면서 충돌을 빚었다.

여당은 나 원내대표의 아들이 고교 시절에 쓴 학술 포스터에 특혜 의혹이 있다고 맞섰다.

박경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나 원내대표 아들의 실험실 연구 특혜 의혹과 관련해 "대학원생들이 기기작동법 등을 알려주는 등 정치인 자녀의 스펙을 만들기 위해 강제 동원됐다"며 "시민단체의 고발에도 검찰이 움직이고 있지 않다"고 주장했다.

더불어민주당 신동근 의원도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의 자녀와 관련된 특혜 의혹을 제기했다. 나 원내대표의 딸 김모 씨가 스페셜올림픽 관련 활동을 의아할 정도로 너무 많이 했다는 것이다.

더불어민주당 간사인 신 의원은 이날 문화체육관광부와 13개 소속기관에 대한 감사를 진행하면서 김씨가 2009년 동계스페셜올림픽에서 열린 세계청소년대표회의에서 동아시아지역 대표로 참가한 데 이어 2011년 아테네스페셜올림픽 폐막식에도 글로벌 유스 리더 자격으로 축사를 했다고 밝혔다.

신 의원은 김 씨가 2013년 평창 동계스페셜올림픽에서 세계청소년대표회의에서 공동 의장직을 수행했고, 같은 해 '평창 스페셜 뮤직&아트 페스티벌'에서는 밴드 '부활'과 협연했다는 내용도 공개했다. 2014년에는 뉴욕에서 열린 유엔 세계장애인의날 기념공연에도 참가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나 원내대표의 지인인 이병우 성신여대 교수가 2013년 평창동계스페셜올림픽의 개·폐회식 예술감독을 맡았고, 이후 3년간 '평창 스페셜 뮤직&아트 페스티벌'의 음악감독도 역임했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문체위 국정감사는 여야가 증인 채택 문제를 두고 충돌하면서 한국당이 빠진 채 '반쪽 감사'로 진행돼 아쉬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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