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전략 신제품 '비비고 군교자' [사진=CJ제일제당]
CJ제일제당 전략 신제품 '비비고 군교자' [사진=CJ제일제당]

[이뉴스투데이 이지혜 기자] CJ제일제당이 ‘비비고 만두’로 2023년까지 국내외 만두 매출을 2.6조원으로 올리고, 이중 글로벌 매출만 2조원을 돌파하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29일 밝혔다.

2년 전 5000억원 매출을 내던 CJ제일제당 만두는 올해 국내외 9000억원 매출을 예상하고, 내년에는 1조원 돌파와 세계 1위에 오르겠다는 각오다.

이를 위해 CJ제일제당은 글로벌 전초기지인 국내에서 ‘한식만두 프리미엄화’ 전략을 펼친다는 청사진을 공개했다. 까다로운 국내 소비자 검증을 거쳐 완성도를 높이고 글로벌로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이 같은 전략 일환으로 ‘비비고 군교자’를 새롭게 선보였다. 글로벌 시장을 겨냥해 개발한 전략 제품이다. 수제형 고급만두 콘셉트로 개발된 이 제품은 돼지고기생강구이, 해물파전, 고추장불고기 등 한식 정찬 메뉴를 만두소로 활용해 만두의 메뉴화를 구현했다.

비비고 군교자 이후에도 전통 이북식 만두, 수제만두 등을 선보이며 한식만두의 진화를 최우선 과제로 추진할 계획이다. 내년 하반기부터는 스프링롤, 에그롤, 피자롤 등 글로벌 현지 만두까지 국내로 들여와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해 매출을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자료=CJ제일제당]
[자료=CJ제일제당]

글로벌 만두사업도 대륙별 생산기지 확대와 사업 시너지, 철저한 현지화 전략을 통해 한층 더 강화한다.

매출 비중이 가장 높은 미국 서부지역에 신규 생산기지를 구축하며 영향력을 확대한다. 지난해 인수한 슈완스 컴퍼니와 카히키까지 가세해 북미 시장 확대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이를 통해 월마트, 크로거, 코스트코 등 미국 주요 유통채널 3만여 점포에도 비비고 만두 유통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앞서 3000여 매장에 입점됐던 것과 비교하면 10배 규모로 확대다.

에그롤·스프링롤, 피자롤, 파이 등 현지에서 대량 소비되는 카테고리에 ‘한식 만두’를 접목한 신제품 개발도 박차를 가한다. 장기적으로 캐나다, 멕시코 등 인근 국가로의 시장 확대도 기대할 수 있다. 이를 통해 미국 시장에서만 2021년 매출 1조원을 돌파하고, 2023년에는 1.3조원 이상으로 성장시킨다는 방침이다.

최대 만두 소비 국가인 중국 시장도 염두에 두고 있다. 현지인이 선호하는 식재료를 활용한 ‘비비고 왕교자’ 현지화 제품 개발에 집중한다. 기존 고기와 야채, 채소 등 중심으로 만두소를 차별화한 데 이어, 새우 등 해산물로 제품 라인업을 확대한다. 온라인 플랫폼 2위 ‘징동’에서 판매 1위 달성한 만두 제품 브랜드 캠페인을 대규모로 전개할 예정이다.

2017년 말부터 만두 사업을 본격화한 베트남 시장은 비비고 만두를 앞세운 한식 만두와 현지식 만두로 투트랙 전략을 지속 추진한다. 해산물 구매·가공 경쟁력을 기반으로 CJ까우제를 ‘해산물 만두 수출 확대의 전진기지’로 육성한다.

비비고 만두를 OEM 생산·판매하는 일본 시장도 현지 생산거점을 확보하고 시장 공략을 가속화한다. 일본 대표 만두인 야끼교자와 본격적인 경쟁에 나선다. 불고기, 김치, 돼지고기 등 다양한 한식의 맛을 담은 제품으로 승부수를 띄운다는 각오다. 전략국가인 유럽시장에서도 독일과 러시아 생산거점을 중심으로 수출을 확대하고, 주요 식품 매장(델리), 레스토랑 등에서 ‘비비고 만두’를 취식할 수 있도록 B2B 사업도 강화한다.

CJ제일제당은 앞으로도 지속적인 R&D 투자와 대륙별 생산거점간 사업 시너지를 통해 현지 식문화에 최적화된 제품 개발에 주력할 예정이다. 경쟁력을 갖춘 현지 업체를 인수해 안정적인 시장 지위를 확보하겠다는 계획도 함께 밝혔다. 이를 통해 약 7조원 규모의 글로벌 만두 시장에서 내년에는 10%대를 달성하고, 2023년까지 30% 수준까지 올려 명실상부한 글로벌 1등으로 도약하겠다는 방침이다.

김숙진 CJ제일제당 냉동혁신팀장은 “지난해 국내 및 해외 만두시장에서 6400억원 매출성과를 거뒀다. 올해는 전년보다 40% 이상 성장한 2000억원을 돌파하며 세계 2위로 올라설 것이며 내년에 1조를 돌파하면 1위 달성이 가능하다”며 “그룹 전략 방향인 ‘한국 식문화 세계화’에 발맞춰 무한의 잠재력을 지닌 만두 사업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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