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태영 현대카드·현대캐피탈·현대커머셜 대표 [사진=페이스북 캡처]
정태영 현대카드·현대캐피탈·현대커머셜 대표 [사진=페이스북 캡처]

[이뉴스투데이 이도희 기자] 정태영 현대카드 대표(사내이사 겸직)의 상반기 현대카드 이사회 출석률이 40%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다트)에 지난 8월 14일 올라온 '현대카드 상반기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정 부회장의 상반기 이사회 출석률은 40% 밖에 되지 않는다.

정 대표는 현재 현대카드뿐만 아니라 현대캐피탈, 현대커머셜 대표도 맡고 있다. 또 현대카드의 사내이사까지 맡고 있는데, 이와 같은 정 대표의 문어발식 겸직이 저조한 이사회 출석률의 이유가 아닌지 조명받고 있다.

현재 8개 카드사 가운데 정태영 현대카드 대표, 이문환 BC카드 대표, 정원재 우리카드 대표가 사내 이사회 의장을 겸직 중이다. 이 중 이 BC카드 대표와 정 우리카드 대표의 이사회 출석률은 100%다. 이와 달리 정 대표만 출석률이 40%다. 다른 5개 카드사 대표들도 이사회 출석률은 100%다.

현대카드의 이사회는 23일 현재 기준 정태영 사내이사(출석률 40%), 김덕환 사내이사(출석률 100%), 최병철 기타비상무이사(출석률 40%), 주우정 기타비상무이사(출석률 50%)와 5명의 사외이사로 구성돼 있다. 5명의 사외이사는 출석률이 100%다.

정 대표는 지난 1월 29일 '1분기 정기이사회', 3월 28일 '1분기 임시이사회'에 참석했다. 반면 지난 2월 25일 '1분기 임시이사회', 3월 11일 '1분기 임시이사회', 6월 25일 '2분기 정기이사회'는 불참했다.

정 대표가 지난 1월 29일 참석한 '1분기 정기이사회'에서는 △재무제표 및 영업보고서 승인 △정기주주총회 소집 승인 △정관 등 규정 개정 승인 △이사 겸직 승인 △계열회사에 대한 증자 및 대규모내부거래(출자) 승인 △계열회사의 임대차계약 체결 승인 △위탁계약 체결 승인이 중요 의결사항이었다.

또 지난 3월 28일 '1분기 임시이사회'의 중요 의결사항은 △이사회 의장 및 선임사외이사 선임 승인 △이사 겸직 승인 △이사회내 위원회 위원 선임 승인이었다. 두 회의의 공통 의결사항은 △이사 겸직 승인뿐이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정 부회장의 저조한 출석률과 관련 "대표님은 해외 출장이 많아서 일 년에 반은 해외에 나가 계신다"고 말했다.

이어 "이사회도 중요하지만 해외 출장도 너무 중요한 일이고, 그것에 대한 가치 판단은 회사에서 한다"며 "회사의 방침이나 전략에 따라 일정 조율을 하다가, 조율이 안되면 부득이하게 참석을 못하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정 대표는 그의 동생 정은미 씨가 청와대 국민청원에 "정 대표가 갑질경영·편법경영을 한다"며 비판하는 글을 올려 논란이 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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