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 발생 하루가 23일 오전 서울 중구 제일평화시장 앞에서 상인들이 피해 상황을 살피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화재 발생 하루가 23일 오전 서울 중구 제일평화시장 앞에서 상인들이 피해 상황을 살피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박병윤 기자] 동대문 제일평화시장이 화재 23시간 만에 진화됐다. 이번 사고로 계절이 바뀌며 준비해놨던 새 옷이 화마에 휩쓸려 상인들의 마음도 새까맣게 탔다.

서울 중부경찰서와 소방당국에 따르면 22일 새벽 0시40분쯤 제일평화시장 3층에서 시작된 불은 1시간 만에 대부분 잡혔으며 만 하루인 23시간이 지나 완전히 꺼졌다.

큰 불이 빨리 잡힌데 비해 의류나 원단 더미 속에 살아있던 불씨가 불꽃 없이 연소하는 훈소현상이 지속돼 소방당국이 잔불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지하 1층, 지상 7층 건물로 이뤄진 제일평화시장 3층에서 불이 시작됐다. 스프링클러는 새로 증축된 4층 이상에만 설치되어 있어 의류매장 200여곳이 모여 있던 3층의 불이 초반에 잡히지 못했다.

또한 건물 내부에 창문이 거의 없는 구조 또한 불길이 순식간에 확산된 원인으로 손꼽힌다.

입주 상인 대다수가 가을맞이를 위해 옷을 새로 장만해둔 터라 피해 금액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박원순 서울 시장은 상권의 빠른 회복을 위해 특별지원을 검토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소방당국은 경찰 및 한전 등과 합동감식을 벌여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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