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기 인제군수, 흙탕물 피해 환경부 대책마련 요구

[이뉴스투데이 강원취재본부 어경인 기자] 최상기 인제군수는 19일 매년 양구와 홍천에서 유입돼 인북천과 내린천으로 내려오는 흙탕물의 피해를 공론화하고 환경부에 근본적인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최 인제군수는 19일 춘천베어스타운에서 바람직한 유역 물관리 방안을 주제로 열리는 ‘2019 춘천국제물포럼’에 토론자로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이날 포럼에서 최 군수는 “인북천 흙탕물로 인해 서화면, 북면, 인제읍 5700여가구 약 1만2000여명이 수질과 수생태계 파괴로 인한 막대한 피해를 입고 있다”며 “상류에 위치한 양구와 홍천지역 주민의 생산위주의 경작과 문제의식 결여에 따른 지속된 흙탕물 발생으로 군은 어류가 감소하고 서식지가 사라지는 등 수생태계 건강성이 악화돼 위기에 처해 있다”고 말했다.
  
이어 “경사진 농경지의 계단식 변화로 흙탕물이 감소된 유사사례와 같이 흙탕물 발생저감 및 피해해소를 위한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인제군은 현재 흙탕물 피해의 정량화를 위한 연구용역을 진행 중이며 내년 3월 말 용역 결과를 토대로 피해액 산정을 구체화하고 인근 지자체와 환경부 등에 적극적인 대책을 요구해 나갈 방침이다.

한편 지난 2001년부터 지난해까지 약 20여년 간 소양호 상류 양구군 만대지구, 홍천군 자운지구, 인제군 가아지구에 투자된 비점오염 저감시설의 설치비는 약 1000억원에 달하고 있으나 지역주민이 체감하는 가시적이 효과는 미비하며 흙탕물 유입으로 인해 인제군의 피해는 지속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