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10곳 중 3곳, 올해 신규채용 규모 줄인다

[이뉴스투데이 박병윤 기자] 올해 대기업 10곳 중 3곳은 신입·경력 신규채용 규모를 지난해보다 줄일 것으로 전망된다.

15일 한국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주요 대기업 중 대졸 신규채용을 늘린다는 응답은 17.5%에 그쳤다. 이들 기업 중 48.9%는 지난해 수준으로 채용 규모를 유지할 계획이라고 답했으며, 33.6%는 지난해보다 줄일 것이라고 답했다.

이번 조사는 종업원 300명 이상, 매출액 상위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지난달 7일부터 지난 5일까지 이메일을 통해 이뤄졌고 131개사가 응답했다. 지난해 조사와 비교하면 ‘감소’는 9.0%포인트 늘어난 반면 ‘증가’와 ‘비슷’은 각각 6.4%포인트, 2.7%포인트 줄었다.

채용을 줄이겠다고 답한 기업은 ▲경기 악화(47.7%) ▲회사 내부 상황 어려움(25.0%) ▲최저임금 인상 등 인건비 부담 증가(15.9%) 등을 이유로 든 반면, 채용을 늘릴 것이라고 답한 기업은 ▲미래 인재 확보(43.5%) ▲회사가 속한 업종의 경기 상황 개선(26.1%) ▲근로시간 단축으로 부족한 인력 충원(8.7%) ▲지원정책으로 인한 회복 기대(8.7%) 등을 이유로 꼽았다.

이들 기업의 채용 방식은 ▲수시채용(75.6%·복수응답) ▲공개채용(73.3%) ▲추천채용(48.9%) ▲정규직 전환형 인턴채용(44.3%) ▲채용박람회(32.1%) 순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여러 상황이 겹치면서 경제 상황이 좋지 않아 신규채용을 줄이는 기업이 지난해보다 많아졌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