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윤진웅 기자] 국내 자동차 시장에 소형부터 대형까지 여러 세그먼트의 SUV가 잇달아 등장하면서, 소비자의 관심도 함께 급증하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 소비자는 디자인, 연비, 가격 등 보이는 것들에 대해서는 쉽게 이해하지만, 차체의 구성, 사용한 부품 등 세부적인 부분까지 알기는 어렵다.

SUV의 경우에는 뼈대 역할을 하는 ‘보디’가 그렇다. 대표적으로 프레임 보디와 모노코크 보디를 사용하는 SUV는 어떤 보디가 적용됐느냐에 따라 전고 높이, 승차감, 엔진, 안전성 등이 천차만별이다. SUV 구매를 고민하는 소비자가 한 번쯤은 짚어봐야 하는 부분이다.

현대차가 출시한 대형 SUV 팰리세이드에는 모노코크 보디가 적용됐다. [사진=윤진웅 기자]
현대차가 출시한 대형 SUV 팰리세이드에는 모노코크 보디가 적용됐다. [사진=윤진웅 기자]

◇‘프레임vs모노코크’ 차이는?=먼저, 프레임 보디가 정통 SUV에 적합하다는 의견이 많다. 높은 강성으로 내구성이 튼튼해 오프로드 등 험지에서 실력을 발휘하는 것은 물론 단단한 프레임을 기초로 무거운 하중을 버티거나 견인하기에 수월해 트럭, 버스 등 대형차에는 대부분 프레임 보디가 적용된다. 다만 프레임은 모노코크보다 무거워 연비가 상대적으로 낮고, 승차감이 다소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

모노코크는 프레임의 단점을 개선하기 위해 생산됐지만, 단점을 개선했다기보다는 장단점이 반대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모노코크의 가장 큰 장점은 가벼운 무게로, 주행 성능이나 연비 면에서 프레임보다 효율적이라는 점이다. 또한, 모노코크는 차체와 일체형이어서 노면 충격을 차량 전체로 분산할 수 있는 만큼 승차감이 프레임보다 좋다. 그러나 모노코크는 오프로드 보다는 도심형 SUV에 가까워 충격 등에 약하고, 차체가 휘어지면 원상복구 하기 어렵다는 약점이 있다.

기아차가 최근 출시한 모하비 더 마스터에는 프레임 보디가 적용됐다. [사진=윤진웅 기자]
기아차가 최근 출시한 모하비 더 마스터에는 프레임 보디가 적용됐다. [사진=윤진웅 기자]

◇팰리세이드와 모하비, 대표적 비교 모델=최근 현대와 기아에서 출시한 대형 SUV 차량 팰리세이드와 모하비에는 각각 모노코크와 프레임 보디가 적용됐다.

두 차량을 비교하면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이 무게다. 팰리세이드의 공차 중량은 모하비보다 약 200kg 정도 가볍다. 이처럼 무게가 차이가 나는 만큼 두 차량에 적용한 엔진도 다르다. 팰리세이드는 2.2 디젤엔진을 사용했지만, 모하비는 3.0 디젤엔진을 적용했다.

승차감에 대한 의견도 엇갈린다. 프레임을 적용한 모하비보다 모노코크를 적용한 팰리세이드의 승차감이 더 좋다는 의견이 대부분이지만, 3.0 디젤엔진으로 육중한 무게를 이끌고 나가는 모하비가 정통 SUV의 느낌과 가깝다는 의견도 많다.

◇결론은 ‘목적’에 맞아야…=프레임과 모노코크에 대한 의견이 팽팽하게 맞서지만, 결국은 소비자들의 목적에 부합해야 한다는 결론이 나온다. 업계 한 관계자는 "오프로드 등 주로 험지를 다닌다면 프레임을, 도심형 SUV로 승차감을 중요시한다면 모노코크를 추천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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