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표 한국인터넷진흥원 스팸정책 팀장이
김종표 한국인터넷진흥원 스팸정책 팀장이 발신번호 변작을 통한 보이스피싱 사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강민수 기자]

[이뉴스투데이 강민수 기자] 추석 연휴 발신번호 변작을 통한 ‘보이스피싱’ 사고가 예상되는 가운데 이용자 주의가 요구된다. 택배 조회, 명절 인사 등 문자 속에 출처가 확인되지 않은 인터넷주소(URL)가 기승을 부릴 것으로 전망된다.

발신번호 변작은 보이스피싱, 스미싱과 같은 전자금융사기 또는 불법 광고성 정보 전송 등 목적으로 전화 및 문자를 보낼 때 타인 전화번호, 없는 전화번호 등으로 발신 전화번호를 거짓으로 표시하는 행위를 말한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전화 사기로 인한 피해액 규모는 약 4440억원으로 예년 대비 82.7%(2009억원)가 증가하는 등 매년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김종표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스팸정책 팀장은 “최근 보이스피싱 기법이 첨단화 되고 피해가 커지고 있다”며 “지난해 보이스피싱 피해액은 약 4000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과거에는 어눌한 말투를 쓰는 발신자가 보이스피싱 대표적 사례였다면, 최근에는 은행직원을 사칭해 저금리 대출을 미끼로 송금을 유도하는 등 점점 지능화되고 있다”고 부연했다.

중국 보이스피싱 조직이 인터넷전화 통신업자에게 070 인터넷전화 통신회선과 발신번호 변경서비스를 제공받아 1588, 02로 시작하는 국내 금융기관 전화번호로 바꿔 사기 행각을 벌이거나 010으로 시작하는 대포폰 전화번호나 해지된 전화번호 등을 이용해 도박 관련 문자메시지를 발송한 사례도 있다.

김 팀장은 “보이스피싱 조직원이 별정통신사 여러 곳에서 회선을 개통하고, 기간통신사에서도 대표번호를 개통한다”며 “별정통신사 개통된 회선(다수) 대표번호를 발신번호 변경 신청하고 별정통신사가 기간통신사에 등록여부를 확인하지 않고 변경 표시를 해줘 범죄에 악용되는 케이스”라고 했다.

한국인터넷진흥원은 피해 예방 수칙으로 발신번호 변작 의심될 경우 118 신고, 발신번호 변작 전화 차단 서비스 가입, 공공, 금융기관 관련 전화 수신 시 우선 끊기 등을 제시했다.

김 팀장은 “발신번호 변작 예방을 위해서는 KISA 힘만으로는 부족해, 경찰·금감원과 협력해 예방활동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며 “그동안 수집한 DB를 바탕으로 타 기관과 협업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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