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국제경주  코리안컵과 코리아 스프린트 출발번호 추첨이 있었다. 사진은 왼쪽에서 두번째 경주마 돌콩 배대선 조교사, 세번째 이태인 마주. [사진=한국마사회]
5일 국제경주 코리안컵과 코리아 스프린트 출발번호 추첨이 있었다. 사진은 왼쪽에서 두번째 경주마 돌콩 배대선 조교사, 세번째 이태인 마주. [사진=한국마사회]

[이뉴스투데이 이지혜 기자] 서울 경마공원에서 5일 국제경주 코리아컵과 코리아 스프린트 출발 번호 추첨 행사가 개최돼 시선이 집중됐다.

출발번호는 경주 전개와 결과까지 영향이 크기 때문에 추첨 결과에 따라 말 관계자 희비가 엇갈린다. 보통 거리 손실이 적은 앞 번호(낮은 번호)를 가장 선호한다.

한국마사회에 따르면 관심이 높은 점을 감안해 특별한 번호 추첨행사를 기획했다. 출발 번호 뿐만이 아니라 순서까지 ‘뽑기 형태’로 무작위 추첨했다. 한국 전통 족자를 활용한 수서 추첨에 따라 무대에 오른 말 관계자들은 떨리는 마음으로 번호가 숨겨진 공을 골라 열었다. 행사장에는 긴장감이 흘렀고 공 안에 적힌 번호가 공개될 때마다 탄식과 웃음이 뒤따랐다.

특히 코리아 스프린트(제7경주, 혼OPEN, 1200m)’는 단거리 경기여서 앞쪽 출발번호 획득 중요성이 높아 거의 모든 출전국이 5번 안 앞 번호를 원했다.

행운은 한국과 미국에게 돌아갔다. 출전마 중 국제 레이팅이 가장 높은 미국 ‘홀리리걸’이 5번에, 지난해 코리아 스프린트 3위를 기록했던 한국 ‘돌아온포경선’이 3번에 추첨됐다.

국산마 중 많은 기대를 받고 있는 ‘가온챔프’와 ‘투데이’는 각각 6번과 10번을 뽑았다. 가온챔프 추첨을 맡은 임기원 기수는 “나쁘지 않은 출발번호라 기회를 잘 살려보겠다”고 말했다.

왼쪽에서 두번째가 미국 경주마 홀리리걸의 벤자민 조교보, 세번째가 데니스 로 마주. [사진=한국마사회]
왼쪽에서 두번째가 미국 경주마 홀리리걸의 벤자민 조교보, 세번째가 데니스 로 마주. [사진=한국마사회]

한국 최강마 ‘돌콩’과 미국 ‘론세일러’ 맞대결로 많은 관심을 끌고 있는 코리아컵(제8경주, 혼OPEN, 1800m)은 론세일러가 3번, 돌콩이 10번을 뽑았다. 두 경주마 다 중간 번호를 원했기 때문에 원하는 결과는 아니었지만 관계자들은 자신 있는 모습이었다.

돌콩 배대선 조교사는 “출발 번호에 관계없이 실력 발휘를 하는 말이기 때문에 끝 쪽 번호도 자신 있다”며 “지난해 코리아컵 준우승에 이어 올해는 우승까지 노려보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돌콩 외 한국 기대주 ‘청담도끼’(8번), ‘뉴레전드’(9번), ‘문학치프’(11번)가 모두 끝쪽에 포진하며 다소 아쉬움을 남겼다.

출발대 가장 끝인 11번을 뽑은 ‘문학치프’ 김순근 조교사는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면서도 “아쉽지만 더 철저히 준비할 것”이라고 밝히며 의지를 다졌다.

코리아컵과 코리아 스프린트는 8일 서울 경마공원에서 열린다. 5개국이 출전하는 국제 경마 축제로, 두 경주 총상금이 20억원이다. 특별히 무료입장을 시행하며 국제경주를 기념한 다양한 대고객 이벤트가 준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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