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유제원 기자] 앱 하나로 모든 은행 계좌에 있는 돈을 출금·이체할 수 있는 '오픈뱅킹'에 토스를 비롯해 96개 기업이 신청했다고 금융결제원이 3일 밝혔다.

금융결제원은 이날 오후 서울 용산 블루스퀘어에서 오픈뱅킹 밋업(Meet-up) 데이를 열고 은행과 핀테크 기업들을 대상으로 오픈뱅킹의 세부 사항과 개발 및 테스트 관련 내용을 설명했다.

오픈뱅킹은 은행들의 결제망을 핀테크 기업이 사용할 수 있도록 개방하는 제도다.

금결원에 따르면 오픈뱅킹 이용을 사전 신청한 기업은 8월 29일 기준으로 은행 18개, 핀테크 기업 78개(대형 사업자 24개, 중소형 사업자 54개) 총 96개다. 핀테크 기업 가운데 주요 기업으로는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 뱅크샐러드를 운영 중인 레이니스트가 있다. 네이버페이, SK플래닛, LG CNS 등도 신청을 준비하고 있다.

사전 신청한 기업들은 재무 건전성, 사업 안정성, 리스크관리 측면에서 평가를 받게 된다.

오픈뱅킹 이용 과정에서 이용기관들이 내는 수수료는 출금이체 수수료가 50원, 입금이체가 40원이다. 다만 월간 거래금액이 100억원 이상이고 거래 건수가 10만건을 넘을 경우 수수료를 각각 30원, 20원으로 낮춰준다.

이용기관 수수료에 대한 최종 결정은 이달 말 금결원 이사회에서 이뤄진다.

금결원은 또 오픈뱅킹의 출금·이체 보증 한도를 이용기관 하루 출금 한도의 200%로 하기로 했다. 다만 대형사업자 가운데 재무 건전성과 리스크관리 등에서 일정 수준을 충족한 경우 출금 은행과 보증 한도를 개별적으로 협의할 수 있다.

금융당국은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보안 점검 비용의 75%를 보조금 형태로 핀테크 기업에 지원할 예정이다.

오픈뱅킹은 오는 10월부터 은행권에서 시범 시행된 다음 12월부터 핀테크 기업을 포함해 정식으로 실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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