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코엑스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할랄 레스토랑 위크' 홍보행사가 열렸다. [사진=이지혜 기자]
29일 코엑스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할랄 레스토랑 위크' 홍보행사가 열렸다. [사진=이지혜 기자]

[이뉴스투데이 이지혜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방한 관광시장에서 비중이 커지고 있는 무슬림 관광객을 겨냥해 ‘할랄 레스토랑 위크’를 9월 1일부터 10월 31일까지 개최한다.

한국관광공사는 이를 앞두고 29일 코엑스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유관기관, 업계 등을 초청해 사업 소개, 퓨전 할랄 한식메뉴 시연회‧시식회 등 홍보행사를 개최했다.

올해 4번째 개최되는 ‘할랄 레스토랑 위크’ 기간 중 152개 무슬림 친화 레스토랑과 40개 주요 관광지에서 온·오프라인 쿠폰을 제시하면 가격할인을 반을 수 있다. ‘할랄’은 이슬람교도인 무슬림이 먹고 쓸 수 있는 제품을 총칭하며 아랍어로 '허용된 것'을 뜻한다.

29일 홍보행사에 초청된 ‘옴 레스토랑’ 케이피 시토울 대표는 “과거에는 할랄 인증 음식 재료를 사용했다는 박스를 보여주는 방식으로 무슬림 손님을 받았다”며 “할랄 인증 레스토랑 제도가 생겨서 방문객에게도 할랄 식당에도 편의가 증대됐다”고 반겼다.

또 퓨전 할랄 한식메뉴 시연회를 가진 모함마드 막수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 셰프는 “김치 등 한식이 할랄 푸드로도 좋은 소재”라며 “무슬림이 즐겨 먹는 비르야니 같은 음식도 김치를 곁들여 한국 특유의 맛을 선보일 수 있다”고 말했다.

시식회도 마련됐다. 서울 세종호텔 옆에 위치한 명동정은 올해 처음 할랄 인증을 받았다. 잡채와 전을 선보였다. 춘천 남이섬 안에 위치한 식당 동문은 인기메뉴인 닭갈비와 불고기를 내놓았다. 야채 파스타로 눈길을 끈 강남 개포동에 위치한 러빙헛 스마일은 채식주의자를 위한 비건 레스토랑으로 ‘할랄 도시락’ 등이 유명하다.

명동정 관계자는 “한국을 찾는 관광객이 다양해지고 있어 이들을 맞이하기 위해 인증을 받게 됐다”며 “무슬림 친화식당 인증을 계기로 무슬림 관광객 응대에 한층 신경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퓨전 할랄 음식 시연회 모습. [사진=이지혜 기자]
퓨전 할랄 음식 시연회 모습. [사진=이지혜 기자]

관광공사에 따르면 이슬람교를 믿는 무슬림 인구는 18억명으로 세계 인구의 23% 정도를 차지한다. 중국만큼 큰 시장임을 감안해 향후 시장 다변화를 위해서도 유치 활동에 힘을 쏟고 있다. 2013년 64만명 규모였는데 지난해 97만2000명으로 5년사이 52% 가까이 증가하며 했고 올해는 100만명 시대를 맞이할 것으로 기대한다.

무슬림 방한 관광을 활성화를 위해 가장 중요하고 시급한 인프라로 무슬림 친화식당을 꼽을 수 있다. 할랄 인증 식당은 2016년 처음 지정을 시작해 135개였는데 지난해는 총 250곳으로 늘어났다. 올해 연말까지 270개까지 확충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안영배 한국관광공사 사장은 “무슬림 관광시장 규모가 확대되는 가운데 시장 다변화 무슬림 시장 중요성 커지고 있다. 올해는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터키 등에서 100만명 이상 유치 기대하고 있다”며 “2016년부터 무슬림 친화 식당을 발굴 등 관광 친화 인프라 구축에 노력하고, 한국이 여행하기 편안하고 쾌적한 목적지임을 홍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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