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인 건수가 지속해서 줄어들면서 가구 업계가 잇달아 신제품을 출시하며 예비부부 모시기에 나섰다. [사진=픽사베이]
혼인 건수가 지속해서 줄어들면서 가구 업계가 잇달아 신제품을 출시하며 예비부부 모시기에 나섰다. [사진=픽사베이]

[이뉴스투데이 윤진웅 기자] 현시대 주거트렌드가 급속도로 변화하고 있다. 혼인 건수는 지속해서 줄어들고 싱글 라이프를 지향하는 젊은 세대가 늘어나고 있다. 방송, 광고 등에서는 이른바 '혼라이프(혼자 사는 인생)'를 강조하며 소비자들의 눈길을 끈다. 예능 프로그램인 ‘나 혼자 산다’와 최근 현대차가 출시한 '베뉴'가 대표적이다.

이처럼 혼인 건수가 역대 최저치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하반기 결혼철을 대비해 가구업계들은 신혼부부를 겨냥한 가구를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예비부부 하나라도 확보해야 하는 상황이라서 쟁탈전이 불가피하다.

통계청 등에 따르면 지난 6월 신고된 혼인은 1만7946건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2664건(12.9%) 감소했다. 혼인 건수는 올 들어 매달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마이너스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에 가구업계 빅2로 불리는 한샘과 현대리바트는 예비부부 모시기에 전념하는 모습이다.

◇ 한샘, 공간 활용으로 신혼부부 공략

한샘은 가을 결혼 시즌을 앞두고 신혼 고객을 위한 침대, 소파, 드레스룸, 서재 등 가구 신상품을 출시한다. 이번 신혼 가구 신상품은 신혼부부의 집이 온전한 휴식과 대화의 공간으로 만드는 것에 초점을 맞춰 개발됐다. 침실은 ‘호텔식 인테리어’, 거실은 ‘홈카페형 인테리어’를 주제로 꾸몄다.

호텔식 인테리어에는 ‘유로 502’ 침대를 선보인다. 서랍장, 화장대, 벽판넬 등 가구 단품을 패키지로 구성해 호텔 침실처럼 통일성 있는 공간을 연출한다. 무드조명, 핀조명 등 간접조명은 호텔과 같이 아늑한 분위기를 만들고 휴대폰 충전 및 전자기기 사용을 위한 USB 포트가 있어 기능성 호텔 침대의 모습을 갖췄다

‘유로 404 네스트 소파’는 따듯한 느낌의 패브릭 소재가 적용됐다. 장식적인 요소를 줄인 모던스타일 디자인으로 다른 가구와도 무난하게 어울린다. 공간을 넓어 보이게 만드는 스틸 다릿발도 적용됐다.

‘사계절 침실라이프’ 컨셉인 매트리스 브랜드 ‘포시즌’도 선보인다. ‘포시즌 유로6’ 매트리스는 탈부착이 가능한 온열패드와 토퍼, 그리고 스프링 매트리스로 구성된 제품이다. 부부가 각자 원하는 취침 온도를 설정할 수 있고, 아이가 태어났을 때 토퍼를 분리해 바닥에 깔고 사용할 수 있다.

한샘 관계자는 “한샘은 상대적으로 작은 평형대에 거주하는 신혼 고객들을 위해 좁은 집을 넓고 밝아 보이게 하는 것에 중점을 둬 장식적인 요소를 최소화했다”며 “깔끔한 느낌의 흰색과 회색을 사용하고 열과 스크레치에 강한 세라믹과 자체 복원 기능이 있는 페닉스 등 기능성 신소재를 사용했다”고 전했다.

◇ 현대리바트, 밀레니얼 세대 특징 분석한 마케팅 전략

현대리바트는 지난 5월부터 신혼부부를 겨냥한 신제품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붙박이장 신제품 ‘카리노’와 ‘제누아즈’ 등 다양한 제품을 내놓고 있다. 특히, 개성과 취향을 존중하는 밀레니얼 세대의 특징을 고려한 소재 등을 사용해 눈길을 끈다.

제누아즈 붙박이장은 문 전체에 인조가죽(PVC)이 표면재로 사용됐다. 통상 붙박이장에 사용되는 나뭇결 모양을 구현한 표면재(LPM)보다 75%가량 비싼 프리미엄 소재로 최근 이탈리아 가구 브랜드인 ‘폴리폼’, ‘몰테니’ 등 붙박이장에 주로 적용됐다.

카리노 붙박이장은 도어 선택사항(옵션)을 ‘메탈 그레이’, ‘스톤 그레이’, ‘매직미러(일방거울)’ 3가지 스타일로 구성됐다. 메탈 그레이 도어는 이례적으로 일반적으로 가전제품에 사용되는 메탈(금속) 질감의 플라스틱(PET) 표면재를 채택했다.

이외에 현대리바트는 세라믹타일 플로림의 프리미엄 제품인 ‘플로림 스톤’을 적용한 신제품 식탁 ‘수비드(SousVide)A 식탁’과 ‘수비드M 식탁’도 내놨다. 세라믹타일은 1300도 이상의 고온과 고압의 압축과정을 거쳐 내구성이 강하고 위생적이어서 신혼부부가 사용하기에 어려움이 없다는 평가를 받는다.

현대리바트 관계자는 “개성·취향을 내세우며 ‘나만의 공간’을 선호하는 밀레니얼 세대 신혼부부를 겨냥해, 대표적인 혼수가구인 붙박이장과 식탁 등에 독특한 소재를 적용해 선보이고 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소재와 디자인을 적용, 밀레니얼 세대를 대상으로 한 특색있는 가구를 지속해서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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