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네이버, 인공지능 전화예약 ‘AI 콜’ 공개…“지역 소상공인 성장 도울 것”

[이뉴스투데이 강민수 기자] 네이버가 인공지능(AI) 바탕으로 고객 예약 전화에 자동 응대하는 AI 콜(Call)을 공개했다. 지역 소상공인들이 매장을 더욱 효과적으로 운영하고 사업 성장을 돕는다는 취지다. 

네이버는 27일 잠실 롯데월드타워 31층에서 열린 ‘제3회 네이버 서비스 밋업’에서 AI기술을 접목한 차세대 스마트 ARS ‘AI Call(가칭)’을 처음으로 선보이고 시연회를 진행했다.

AI 콜은 클로바(Clova) 음성인식기술(CSR)을 이용해 고객 음성데이터로부터 문자를 추출하고, 자연어 처리(NLP)와 대화엔진을 통해 문의 의도를 이해한다. 이어 사업주가 등록한 ‘스마트플레이스’ 정보 중 고객이 원하는 정답형 정보를 찾아 자연어 처리해 문장으로 다듬는다. 

정리된 답변은 음성합성기술(CSS)을 거쳐 자연스러운 목소리로 고객에게 전달된다. AI Call은 일련 프로세스를 0.2초 내에 빠르고 정확하게 수행한다.

이날 발재자로 나선 이건수 글레이스(Glace) CIC 대표는 “AI 콜은 식당에 전화를 건 고객을 상대로 인간처럼 대화하며 예약을 잡아주는 인공지능 기술을 접목한 차세대 스마트 ARS”라며 “AI 콜은 음성인식, 자연어처리, 음성 합성 기술 등 최고 수준 네이버 인공지능 기술을 결합시켜 구현한 것이 특징”이라고 강조했다.

예를 들어 사용자가 “식당 예약을 하고 싶다”라고 얘기를 하면, 언제 예약을 원하는지, 몇 명이 방문하는지, 아기 의자가 필요한 지 등을 AI가 응대하며 예약을 진행해주는 식이다. AI 콜은 연내 ‘아웃백 미금점’을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적용 매장을 확대할 예정이다.  

실제 이날 진행된 시연에서 AI 콜은 △몇 시까지 영업을 하는지 △주차할 공간이 있는지 △주차비가 지원 되는지 등과 같은 시연자 문의에 정확하게 대답했다.

이 대표는 “AI 콜이 상용화되면 기존 스마트ARS ‘스마트콜’과 함께 지역 소상공인의 사업 편의성을 한층 증진시킬 전망이다”라며 “기본적인 정보를 알려줄 뿐만 아니라 인기메뉴를 추천해주고, 추가적으로 필요한 사항이 있는지 먼저 질문하는 등 고객과 능동적으로 소통하며 예약까지 도와줘, 중소상공인은 사업 본질에 더욱 집중할 수 있다”고 말했다.

네이버는 지역 소상공인들이 사업자등록증을 사진 찍어 올리면 사업자등록증에 표기된 정보들이 자동으로 각 항목에 입력되는 문자인식기술(OCR)을 소개했다.

네이버 검색이나 지도 등 플랫폼에 자신 오프라인 가게 정보를 노출시키고자 하는 사업주들은 우선 스마트플레이스에 사업 정보를 입력해야 하는데, OCR 기술이 적용되면서 자동으로 자신 사업 정보를 등록할 수 있게 된 것이 장점이다.  

이 대표는 “OCR 기술은 사업자 정보가 정확하게 입력되기 때문에 검색 반영 주기도 평균 3일에서 10분으로 크게 단축 돼 지역 소상공인 누구나 쉽고 빠르게 스마트플레이스에 등록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네이버는 사용자가 모바일을 활용해 주문과 결제를 간편하게 진행할 수 있는 ‘테이블 주문’도 소개했다. 

‘테이블 주문’은 가게 내 △테이블에 부착된 QR코드를 스캔해 △메뉴 선택 △주문 △네이버페이로 결제까지 가능한 비대면 원스톱 주문 시스템이다. 사용자들은 바쁜 종업원들을 기다릴 필요 없이 바로 원하는 메뉴를 주문, 결제할 수 있다. 

테이블 주문은 현재 경기도 성남시 ‘네이버 그린팩토리’ 인근 30여 개 식당을 대상으로 테스트 중이며 이달부터 적용 매장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 대표는 “대다수 지역 소상공인은 적은 인원으로 예약부터 고객 응대, 주문, 서빙, 결제 등 사업 전반의 과정을 맡아야 하는 경우가 많다”며 “지역 중소상공인들이 네이버의 다양한 기술 기반의 플랫폼을 활용해 사업 본질에 집중하고 사용자들과 끊김없이 연결해 매출 성장 기회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